광주시내 불법광고물로 몸살 ..연합

2005/08/22 11:46 송고

광주시내 불법광고물로 몸살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시내 주요 상업지역과 주택 밀집지역이 각
종 불법광고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2월부터 문화중심도시의 이미지를
해치는 불법광고물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인도상에 난립한 풍선광고물과
유흥업소 홍보물 등에 대한 단속을 하고 있다.

최근까지 시는 옥외 고정광고물 3천200여건을 비롯 풍선광고물 4천여건을 적발,
모두 4천4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적발건수로 보면 지난해와 맞먹는 수치지만 단속을 하지 않는 야간에는 버젖히
풍선 광고물을 게시하는가 하면 단속이 소홀한 주택가 등에 불법 전단지를 살포하는
경우가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실제로 상무지구나 금호지구, 용봉지구 등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는 지역에는 야
간에 인도에 설치한 풍선광고물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불법 광고물의 내용도 유흥업소 홍보나 성매매 알선을 알리는 '음란성' 전단에
서부터 개인 대출을 알리는 홍보물까지 다양해졌다.

또 주택가에 불법광고물을 부착하는 '소극적'인 방법에서 소형 스쿠터를 이용,
명함형 홍보물을 대량으로 살포하는 등 배포 방법도 다양해져 단속에 애를 먹고 있
다.

현행법상 광고물 배포시 현장 적발이 우선인 데다 설사 적발이 되더라도 대부분
광고주가 아니라 시간제로 일하는 '아르바이트'가 많아 과태료 부과에 어려움이 따
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신고제로 운영되는 광고업이 내년 6월부터 등록제로 전환돼
불법광고물 제작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도시 미관 정화와 시민들의 보행권 등
쾌적한 환경을 위해 일선 구청과 합동으로 불법 광고물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
"고 말했다.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