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성매매 등 '사회악' 단속 계속하겠다"

베트남, "성매매 등 '사회악' 단속 계속하겠다"

2005/07/17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성매매, 마약밀매 등 이른바 '사회악'에 대
한 일소에 나선 베트남의 공안당국이 지속적인 단속 의지를 발표했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17일 팜 추옌 하노이공안국장의 말을 인용해 지난 5월
부터 총리 특별지시로 시행해온 사회악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보도했다.

추옌 국장은 특히 내외국인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콜걸' 조직에 대한 정
보망을 확대해 단속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범죄와 사회악을 조장하는 환경을 척
결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개월 간의 사회악 일소 기간에 수도 하노이의 경우 모두 1천510개의
무도장, 가라오케 등 공중접객업소가 영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불법
복제 CD 판매업소가 531개, 인터넷 카페가 2천600개인 것으로 각각 파악됐다면서,
이곳들에 대한 불법행위도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옌 국장은 지난 2개월 동안 288개 업소가 각종 위법행위로 벌금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21개소는 아예 영업정지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마약 밀매와 성매매 혐
의로 모두 310명이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하는 한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말 하노이의
한 한국인 가라오케가 관광객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업주가 구속되
고 성매매를 한 여종업원 등이 적발되면서 한동안 관광객들 사이에 몸 조심 분위기
가 정착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일부에서는 단속이 곧 끝난다는 첩보에 따라 성매매 등 각
종 퇴폐행위가 다시 고개를 드는 조짐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경찰이 지
속적인 단속의지를 밝힌 만큼 관광객들은 현지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응웬 꾹 쩌우 하노이시장은 최근 영문 경제 주간지 베트남 인베트스트먼트
리뷰(VIR)와의 회견에서 성매매 등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적발자의 신원을 실명으로
공개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찌우 시장은 이어 성매매 등이 버젓이 이뤄지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묵인한 관
련 공무원들에 대한 강도 높은 문책과 함께 이들이 소속된 구청에 대해서도 기관경
고 조치했다고 설명햇다.

도 낌 뚜엔 하노이시경찰국 부국장도 성매매의 경우 점점 음성화되는 데다 최근
들어서는 가정집이나 인터넷 및 안마시술소 등을 통해 교묘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에 대한 단속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