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특사경, 성매매 암시전단 살포조직 검거

서울시 특사경, 성매매 암시전단 살포조직 검거
기사입력 2008-07-03 21:31

【서울=뉴시스】

서울시는 3일 강남 유흥가와 주택가에 성매매 암시 전단을 조직적으로 살포해 온 광고주 도모씨(52) 등 6명을 검거,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도씨는 배포총책 김모씨(38) 등 배포자 5명을 시간당 1만원에 고용해 역삼동과 서초동 일대에 1인당 1500∼2000매의 전단지를 살포하게 한 혐의다.

도씨 등은 지난달 26일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역삼역 주변 유흥가와 주택가에 전단지를 살포하던 중 단속에 나선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관에게 적발돼 체포됐다.

시는 배포자들이 살포하기 위해 갖고 있던 전단지를 비롯 보관·관리 중이던 전단지를 포함 총 7200여장의 성매매 암시전단을 압수조치했다.

시 관계자는 "배포자 뿐만 아니라 배포총책 및 광고주에 대해서도 일제 검거조치를 단행, 유해매체물의 원천적 근절을 이뤄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특별사법경찰관들은 지난 5월부터 자치구 공무원들과 함께 합동단속반을 꾸려 강남지역 유흥가와 여관 밀집지역 등에 배포된 불법 광고물 1만2740매를 수거, 과태료를 부과하고 배포자와 광고업소에 대한 계도활동을 벌여왔다.

특별사법경찰관들은 시가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올 1월 신설한 '특별사법경찰지원과'에 배속돼 위생·보건·환경·청소년위해 분야 법규 위법사항에 대한 단속·수사를 전담한다.

김종민기자 kim941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