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온라인 조사…남성 54% “성구매 경험 있다”

여성부 온라인 조사…남성 54% “성구매 경험 있다”

[국민일보 2005-09-21 18:14]

우리나라 남성 2명 중 1명이 성 구매 경험이 있으며,성매매방지법 시행 이후 성 구매 횟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성매매방지법 시행 1주년을 맞아 8월11∼23일 온라인상에서 11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응답자 921명 중 54%인 497명이 지금까지 적어도 한번 이상의 성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구매 경험자 중 86.7%가 성매매방지법 시행 이후 성 구매 횟수가 줄었다고 했다.

성 구매 경로는 집창촌(28.0% 이하 중복선택)에서 룸살롱(32.1%),안마시술소(21.7%),단란주점(18.3%),노래방(6%),스포츠마사지업소(4.2%) 등으로 전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성 구매 동기에 대해선 절반 이상이 술자리에 이은 2차(55.7%)를 꼽았고,성적욕구 해소(30.4%),호기심(17.9%),접대 관행상(14.5%),스트레스 해소(13.1%) 순으로 답해 성매매가 음주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 구매를 하고 난 뒤 만족수준은 10.7%로 매우 낮고,성병 우려(67.6%),기대 괴리에 따른 실망감(66.2%),금전적 후회감(60.4%) 등 걱정이 앞섰다.

성매매방지법 시행에 대해선 응답자의 대부분(95.6%)이 알고 있으나 성 구매 경험 남성의 26.4%만이 성 구매를 하면서 위법성을 의식해 실효성은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림 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