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안주..접대부까지 '룸살롱 풀코스' 경품

양주..안주..접대부까지 `룸살롱 풀코스` 경품

(::성인 게임업체서...단속규정없어 수수방관::)

‘룸살롱 풀코스’ 경품이 인터넷 사이트 이벤트에 또다시 등장했다.
지난해에도 일부 인터넷 사이트들이 룸살롱 경품을 제공해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지만 현행법상 마땅한 단속규정은 없는상태. 공정거래위원회 경품고시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경품의 경우, 개당 100만원이내, 경품 총액은 예상 매출액의 1%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경품의 종류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성인 온라인 게임업체인 L사이트는 8일 지난달 실시한 홈페이지리뉴얼 기념 경품 이벤트 추첨 결과 2명의 이용자에게 강남 룸살롱 풀코스(3인 기준) 이용권을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제공되는 룸살롱 이용권은 현금 100만원 상당으로 고급 양주와안주 식음 및 여성 접대부 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L 사이트관계자는 “성인 인증을 거쳐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인만큼 크게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기존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사이트는 인터넷 조사업체인 랭키닷컴 조사결과 성인 온라인게임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기 사이트다.
이처럼 인터넷 업체들이 유흥업소 이용권까지 경품으로내걸어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눈초리가많은 것이 사실. 하지만 속칭 ‘2차’를 알선하는 등 위법행위가적발되지 않는 한 단속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는 것이 경찰의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정위의 경품고시 한도내에서 이뤄지는 경품제공은 마케팅 활동의 일부로 인정, 따로 단속하고 있지않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offramp@

- 2004년 9월 8일(수) 12:29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