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룸살롱 접대비 1조원 돌파" ..연합

"작년 룸살롱 접대비 1조원 돌파"

[연합뉴스 2004-10-05 09:57]

접대비, "나눠서 내지 뭐"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재계의 `투자환경 위축' 주장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 기업들이 `룸살롱 접대'에 지출하는 법인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박병석(朴炳錫.열린우리당) 의원이 5일 공개한 국세청 자 료에 따르면 사치.향락성 업소에서 이뤄진 법인카드 사용액은 2001년 1조2천964억원, 2002년 1조5천670억원에 이어 지난해 1조6천144억원에 달했다.

법인카드로 결제된 향락성 접대비를 업소별로 보면 룸살롱이 62.6%인 1조109억 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단란주점 3천127억원(19.4%), 극장식당 1천424억원(8.8%), 나이트클럽 1천129억원(7%), 요정 355억원(2.2%) 순이었다.

특히 룸살롱 결제액은 2001년 6천987억원, 2002년 9천483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3.9%→60.5%→62.6%로 늘어나 기업들의 접대행태가 고급 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를 반영하듯 단란주점의 비중은 26.2%→21.7%→19.4%, 나이트클럽은 8.8%→7. 6%→7%로 갈수록 접대 이용률이 떨어졌다.

이와함께 기업이 카드로 결제한 총접대비도 2001년 4조4천999억원, 2002년 5조1 천73억원, 2003년 5조4천504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j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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