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동 '옐로하우스' 2010년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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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숭의동 성매매 특정지역인 속칭‘옐로하우스’
건물에 술집 간판들이 붙어 있다.
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

숭의동 '옐로하우스' 2010년 철거

인천시, 정비계획 통과… 아파트 등 짓기로

인천의 유일한 성매매 집결지인 남구 숭의동 특정구역(속칭 '옐로하우스')이 2010년쯤 없어진다. 현재 이곳에는 25개 업소에 120여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천시는 숭의동 360의1 일대 특정구역 3만3850㎡에 성매매 시설을 없애고 지상 25~30층짜리 아파트 886가구와 오피스텔 84실, 판매시설을 짓기로 했다. 새로 들어설 아파트는 주변 지역의 일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충분히 검토해 층수를 조정하도록 했다. 인천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비계획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일대의 토지·건물주 등은 사업 추진을 위한 조합을 설립해 인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조합이 인가를 받으면 곧 사업계획을 허가 받아 시작하게 된다. 이에 걸리는 시간은 통상적으로 1~3년 정도다. 하지만 이곳은 조합설립 준비가 상당히 진행돼 있기 때문에 2010년쯤이면 공사가 시작돼 특정구역이 완전히 없어질 것으로 인천시는 예상하고 있다.

남구청에 따르면 이곳은 일제시대 중구 선화동 신흥시장 일대에서 기생들이 운영하던 속칭 '방석집'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61년 5·16 뒤 이들을 당시 인천에서 가장 외진 곳 중 하나였던 숭의동으로 강제 이주시켜 특정지역이 생긴 것이라고 한다. '옐로하우스'라는 이름은 당시 판잣집인 건물들을 모두 노란색으로 칠했기 때문에 붙은 것인데, 노란 페인트를 칠한 것은 다른 지역과 구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최재용 기자 jycho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