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법원, 한국계 성매매조직에 유죄평결

뉴욕 법원, 한국계 성매매조직에 유죄평결
뉴시스|기사입력 2007-11-11 08:01

【서울=뉴시스】

미국 뉴욕 연방법원은 동북부에서 성거래업소들을 운영해온 조직에 관련된 한국계 5명에 유죄 평결을 내렸다고 AFP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들 5명은 워싱턴과 뉴욕, 코네티컷주에서 마사지 센터와 스파, 침구원이라는 명칭으로 성매매업소를 운영하거나 경영해 왔다.

이들 한국계는 지난해 8월 불법이민 등의 혐의로 체포된 31명에 포함됐으며 미국 전역과 외국 간 성매매 여성의 운반 음모에 개입해 기소됐다.

지난 9일 유죄 평결을 받은 한국인들은 선 데이먼, 향란 김, 성히 라이언, 재 심, 태남 톰슨으로 신원이 밝혀졌으며 5년에서 10년 징역형에 처해지게 된다. 이들에 대한 형량 선고는 내년 3월 내려질 예정이다.

한국계 성매매조직에 대한 수사는 2년여 전 뉴욕에서 성거래업소들을 운영하는 한국인 부부가 단속을 피할 목적으로 조사과 형사에 뇌물을 주려다가 적발되면서 시작됐다.

조사 결과 로드아일랜드에서 워싱턴에 걸친 성매매 조직망이 드러났으며 한 곳에서 수사관들이 휴대용 냉장고에 숨겨 놓은 2000개 이상의 콘돔을 찾아 냈다고 검찰측은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성매매 조직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려는 여성들을 모집해 이들을 캐나다와 멕시코를 경유해 밀입국시키거나 허위서류로 입국토록 했다.

미국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한국 여성들은 수만 달러의 빚을 지게 돼 이를 다 갚을 때까지 성매매여성으로 일하도록 강요받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