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업소 뒷돈’ 경찰 8명 수사

‘성매매 업소 뒷돈’ 경찰 8명 수사
한겨레|기사입력 2007-11-01 00:00

[한겨레]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31일 불법으로 성매매를 알선 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 장안동 ㅇ휴게실 주인 이아무개(49)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씨로부터 단속 무마를 대가로 수백만원을 받은 혐의(뇌물)로 동대문경찰서 형사계 진아무개(39) 경사의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2006년 2월부터 최근까지 장안동 ㅇ휴게실에서 불법 성매매 영업으로 42억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로부터 단속 무마 등을 대가로 96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사고 있는 진 경사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사표를 내고 잠적한 상태다. 같은 업소에서 금품을 받고 단속 무마 청탁을 한 혐의가 있는 ㅈ지구대 소속 이아무개(45) 경사 등 경찰관 7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또 성매매 사실을 알고도 건물을 임대한 건물주, 성매매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남성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8월 이 업소를 단속하고 수사과정에서 청탁이 개입한 정확을 포착해 내사를 벌여왔다.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동대문서 성매매 단속 경관 8명 돈받고 수사 무마
경향신문|기사입력 2007-10-31 23:18

불법 성매매 업소를 단속해야 할 경찰관들이 업주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을 받고 수시로 뇌물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경찰관들은 잠적하거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31일 성매매 업주 윤모씨(49·여)에게 1000여만원의 뇌물을 받고 잠적한 동대문서 형사계 소속 진모 경사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업주 윤씨에 대해서는 성매매 알선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유착관계가 의심되는 동대문서 소속 장안지구대의 이모 경사 등 7명을 적발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진경사 등은 약 1년8개월 동안 동대문구 장안동에 소재한 불법 성매매업소 ㅍ휴게실 업주 윤씨로부터 수사무마 청탁을 받고 수시로 뇌물을 받거나 영업장부 등 증거물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월 이 업소에 대한 성매매 단속 과정에서 압수한 영업장부가 없어진 것을 이상하게 여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업주와 경찰관의 유착관계가 의심되는 메모를 발견하고 윤씨를 추궁한 결과 진경사 등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포착했다. 경찰 조사결과 윤씨는 평소 안면이 있던 진경사에게 수사무마조로 970여만원을 계좌를 통해 건네온 것으로 밝혀졌다. 진경사는 지난주 사표를 내고 잠적했으며 경찰은 증거 계좌를 확보하고 진경사를 추적 중이다.

또 지구대 소속 이경사에게도 380만원을 건넸다는 윤씨의 진술을 확보했지만 해당 경사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외의 경찰관에 대해서는 단속된 영업장부 등을 돌려주는 등 부적절하게 사건에 개입해온 정황을 포착하고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업주 윤씨가 지난해부터 성매매 영업을 통해 올린 수익금 42억여원을 범죄수익으로 파악해 전액 몰수할 계획이다. 이 업소의 하루 매출은 1000만원이 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업소를 임대해 준 건물주 역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김다슬기자 amorfati@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