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10명중 7명 “성매매는 범죄”

군인 10명중 7명 “성매매는 범죄”
강원일보|기사입력 2007-12-13 00:03

도내 군 장병들 10명 가운데 8명은 성매매방지법이 ‘엄격히 시행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 성매매 피해 상담소 길잡이의 집이 영서 9개 지역 군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성매매에 대한 인식조사를 연구해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82.4%가 성매매 방지법 시행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 구매를 범죄로 보는지에 대해 72.1%가 ‘그렇다’고 응답해 성매매 방지와 피해여성 보호에 대한 인식이 확산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매매를 노동으로 볼 수 있다는 응답이 34.9%나 나와 성매매에 대해 범죄라고 보면서도 ‘직업’으로 볼 수 있다는 다소 이중적인 인식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의 성매매 경험 정도는 1회 7.3%, 2회 4.4%, 3회 이상 12.4%로 24.1% 이상의 군 장병이 1회 이상 성매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매매 예방 교육 이후 ‘성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60.4%가 나와 교육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55명의 병사들을 대상으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성매매 여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5%가 ‘여성들이 쉽게 돈을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한다’고 응답했으며 24.2%가 ‘성매매 여성들이 너무 불쌍했다’고 답했다.

권혁희 길잡이의 집 소장은 “성매매 방지법 이후 군대 내에서 관행 처럼 이어져 오던 성매매에 대한 인식에는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사회 필요악으로 보는 관점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올바른 성정체감 확립과 가치관 형성을 위해 성폭력, 성매매 교육이 인권교육 차원에서 군대내에서도 다뤄져야 한다 ”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