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장애인복지사업-알고보니 성매매

<겉으론 장애인복지사업-알고보니 성매매>

[연합뉴스 2006-02-01 11:44]

남성휴게실 업주.성매매여성 등 22명 검거

(울산=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울산지방경찰청은 1일 남성 휴게실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모 프로체육회 회장 배모(41)씨를 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A남성 휴게실 업주 이모(38)씨 등 업주 3명과 성매매여성 18명,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으로 카드결제대행사 대표 서모(35)씨 등 모두 21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울산시 남구 삼산동 자신의 B남성 휴게실에서 고객들을 상대로 12만원씩 받고 성매매를 알선해 4억8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으며, 이씨 등 다른 업주들도 같은 방식으로 수개월에 걸쳐 수천만원씩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배씨 등 성매매업주들은 고객들의 성매매대금으로 모 장애인복지회 명의로 발행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인 문화복지상품카드를 구매한 뒤 서씨의 카드결제대행사에 일정액의 수수료를 주고 나머지 금액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상품카드 판매수익의 0.5%를 카드결제대행사를 통해 장애인복지회에 실제로 나눠주고 성매수 남성들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문화복지상품카드 구입 명목으로 기록하는 방식으로 성매매업을 장애인복지사업으로 위장, 세금부담 및 경찰수사를 피해왔다.

특히 배씨의 경우 모 프로체육회 회장으로 있으면서 평소 다양한 사회복지사업 및 자선사업을 벌이며 자신의 신분을 위장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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