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방 협회 결성' 조직적 활동 충격..한국일보

'보도방 협회 결성' 조직적 활동 충격
울산경찰청, 보도방.유흥업소 업주 무더기 적발
대학생 주부도 상당수 접대부 노릇

울산지역 유흥업소에 여성 접대부를 소개해주는 속칭 보도방 업주들이 보도방 협회까지 결성해 조직적인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방경찰청 여성기동수사대는 17일 보도방 업주끼리 협회를 결성하고 유흥업소에 여성 접대부를 소개해주고 성매매 등을 알선해온 혐의(직업안정법 위반 등)로 보도방 협회 회장 이모(47)씨와 행동책 김모(40)씨를 구속하고 행동책 김모(41)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나머지 보도방 업주와 이들로부터 여성 접대부를 소개받은 유흥업소 업주 등 3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1월 지역 보도방 업주 15명와 함께 보도방 협회를 결성했으며, 각 업주는 최근까지 룸살롱과 노래방 등 유흥업소에 여성 접대부를 소개해주고 성매매 등을 알선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협회 운영을 위해 매월 10만원의 회비를 내며 2차례의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등 연락체계를 구성해 경찰관 단속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왔다고 경찰은밝혔다.

경찰은 또 여성 접대부를 소개해준 뒤 소개비를 제때 주지 않는 유흥업소에 대해서는 협회 차원에서 여성 접대부를 더 이상 소개해주지 않고 회원이 경찰 단속에 적발됐을 때는 변호사 선임비를 대주는 등 조직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보도방 업주 15명에게 고용된 여성 접대부 360여명을 적발,가족에게 인계하는 등 조치했으며, 이들 중에는 대학생이나 주부 등도 끼여있었다고 밝혔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