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섹스관광 막아 주세요"..연합

2004/09/10 00:16 송고

佛보고서, "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 프랑스 정부의 의뢰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이
9일 해외에서 자국인의 섹스 관광과 어린이 '성 착취'가 성행하고 있다며 국가간 협
정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아동보호운동가인 여배우 카롤 부케의 주도로 의사, 법조인, 관광 전문가, 민간
단체 관계자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은 보고서에서 브라질, 캄보디아 등을 문제 국가
로 지적하면서 해당 국가들과 쌍무협정을 맺어 섹스 관광을 근절하라고 권고했다.

두 나라 말고도 알바니아, 도미니카 공화국, 이집트, 인도, 마다가스카르, 멕시
코, 모로코, 네팔, 루마니아, 세네갈도 요주의 국가로 분류됐다.

전문가 그룹은 쌍무 협정을 통해 미성년자를 포함한 섹스 범죄를 퇴치하기위한
형사.사법 공조의 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족.아동부와 관광부에 제출된 보고서는 특히 14세 미만 어린이들을 고용하는
국가에 진출한 프랑스 업체를 언급하면서 쌍무 협정으로 아동 매춘을 유발시키는 해
당 국가의 가난도 퇴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어 "정부가 해외 거주민이나 해외 여행객을 상대로 공공 캠페인을
벌이고 아동 성 범죄자 처벌 조치를 강화해야한다"며 "프랑스의 어린이 성매매 퇴치
전략은 전 유럽 차원에서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정치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200~300만명의 어린이가 섹스 관광에 희생되고
있고 섹스 관광객의 대부분은 호주, 일본, 한국, 미국, 유럽 국가 등 경제 발전국
출신이라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보고서는 "몇몇 국가들이 해외에서 성 범죄를 저지른 자국민을 처벌하는 법을
채택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긴 하지만 유죄 판결이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문 실정"
이라고 지적했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