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비웃는 변종 성매매 활개

법 비웃는 변종 성매매 활개
쿠키뉴스 | 기사입력 2007-09-27 07:14

[쿠키 사회]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지난 3년간 도내 성매매 집결지와 여종업원 수는 감소했으나 성매매 혐의로 입건된 남성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도내 성매매 집결지 내 66개 업소에 종사하는 여성 종업원 수는 12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 9월23일 성매매 특별법 시행일을 기준으로 도내 성매매 집결지 내 115개 업소 291명이 종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집결지 내 업소는 13.3%, 종업원 수는 9.8% 감소했다.

그러나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경찰에 적발된 성매매 관련 사범은 4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0명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경찰은 특별법 시행 이후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으로 집결지 내에서의 성매매는 감소한 반면 변종 성매매 업소가 음성적으로 활개를 치는 등 소위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도내의 경우 스포츠 마사지 업소에 의한 변종 성매매와 유사 성행위 등이 적발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도 잇따라 단속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의 경우 `애인 대행' 등의 사이트를 통해 버젓이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집결지에서 나온 일부 여종업원들이 여전히 인터넷을 이용해 성매매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신·변종 성매매 업소가 적발될 경우 해당 건물주에 대해서도 함께 처벌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내 일부 성매매 집결지의 경우 재개발 움직임 등으로 업소 및 종사자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실제 성매매 사범은 더 늘어나는 등 음성적 성매매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강원일보 김미영기자 mykim@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