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식 마사지숍' 알고보니 성매매업소

`태국식 마사지숍' 알고보니 성매매업소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9-19 12:01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19일 불법으로 입국한 태국 여성들에게 강제로 성매매를 하게 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배모(38)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 등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태국식 마사지 숍'이라는 업소를 차린 뒤 M(23)씨 등 태국 여성 8명을 고용, 7월부터 8월까지 마사지와 성매매를 시켜 1천5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 등은 태국 여성들을 고용하기 전 이른바 `신고식' 명목으로 알몸 신체검사를 했고 "한국 업소에서는 업주와 먼저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며 일부 여성을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관광비자로 입국해 마사지 업소에 취업한 태국 여성들의 불법체류자 신분을 악용, 도망가지 못하도록 여권을 빼앗고 성매매를 강요하면서 이를 거부하면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렀다고 전했다.

경찰은 태국 현지에서 여성들을 모아 한국으로 보낸 배씨의 친구 오모(38)씨 등 2명을 추적하는 한편 배씨 등을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