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구매, 술 마시고 안마시술소가 많아”

“性구매, 술 마시고 안마시술소가 많아”
파이낸셜뉴스|기사입력 2007-11-19 18:03

성구매는 음주 상태에서 안마시술소와 인터넷채팅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법무부가 성매매방지법 시행 3년을 맞아 지난해 전국 22개 보호관찰(지)소의 존 스쿨 프로그램(성구매자 재범방지 교육) 이수자 중 129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73.5%가 음주 상태에서 성구매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구매 경로는 전통적 지역인 집창촌의 비율은 8%에 불과한 반면, 안마시술소와 인터넷 채팅은 각각 36.8%와 17.1%로 절반이 넘었다. 퇴폐이발소도 11.2%에 달했다.

이는 2005년도 비교할 때 인터넷 채팅(40.4%)과 유흥주점(10.1%)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안마시술소는 다소 늘어난 것이다.

최초 성구매 시점은 20대가 71.3%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평균 성구매 횟수가 적발당시 기준 15.8회였다.

성구매 사범은 미혼(47.5%)과 기혼(46.5%) 구분이 없었으며 학생 및 군인(7.1%)보다 사무직(34.4%)이나 서비스직(25.6%), 전문직(13%)의 성구매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범죄경력이 거의 없었으며(78.6%) 있다하더라도 교통(12.9%)이나 폭력(4.9%) 등 단순 형사 사건 수준이었다.

법무부는 혼인형태와 직업, 종교, 생활수준, 음주습관, 범죄경력 등 사회 인구학적 특성에서 2005년의 개인별 특성과 구별되는 특징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성구매가 사회 특정부류의 사람들에게만 한정돼 이뤄지기 보다는 일반화되어 있는 현상이고 남성위주의 사회구조, 유흥문화의 왜곡된 형태 등이 만연돼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법무부는 진단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향후 성구매 행위의 재발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 존 스쿨 제도가 성구매사범의 인식변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