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행정인턴 활용 인터넷 성매매 잇따라 검거

경찰이 행정인턴을 활용한 인터넷 성매매 사범 검거에 잇따른 성과를 올리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지난 20일 인터넷을 통해 성매매를 한 A양(16) 등 여중생 2명과 이들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김모(30·회사원)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양 등은 한 채팅사이트에 “광주매너만남”이라는 제목의 대화방을 개설해 성구매자를 구하는 방법으로 지난 17일 광주 북구의 한 모텔에서 김씨와 만나 돈을 받고 성관계를 맺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수십 차례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지난 20일 광주경찰청에서 인터넷 성매매 관련 모니터 요원으로 근무하며 사이버 순찰 중인 행정인턴에게 성매매 의사를 밝히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확인해 김씨 등 성구매자들을 추가로 검거했다.

앞서 전북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도 행정인턴을 활용해 지난 19일 인터넷을 통해 성매매를 한 여대생 B(25)씨와 B씨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하모(35)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B씨는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중순 인터넷 애인대행 사이트에서 만난 하씨에게 20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맺는 등 모두 2회에 걸쳐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경찰청에 근무 중인 행정인턴은 지난 19일 사이버 순찰 중 인터넷 순찰 중 B씨의 성매매 혐의를 포착한 후 군산의 한 초등학교 앞으로 불러냈고 경찰은 현장에서 B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행정인턴을 적극 활용해 인터넷을 통한 성매매와 불법 도박사이트 단속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일보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기사입력 2009.01.28 (수) 15:37, 최종수정 2009.01.28 (수)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