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까지 뻗친 한국계 성매매

북극까지 뻗친 한국계 성매매

2008-04-26 13:08

북극권(Arctic Circle)인 알래스카 페어뱅크스에서 한국계 부부가 윤락알선에 나선 혐의로 체포됐다.

연방수사국(FBI)은 미군 수사국과 공조수사를 벌인 끝에 페어뱅크스 소재 리스 오리엔탈 마사지팔러의 업주 부부 데이빗 강(49-남) 및 강용(53)씨를 성매매 알선혐의로 기소했다고 2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마사지업소를 가장한 채 실제로는 인근 포트 웨인라잇 군기지 주둔 사병들을 상대로 윤락행위를 조장해온 혐의다.

이와 관련해 군수사당국은 얼마나 많은 사병들이 업소 여성들과 접촉했는지를 조사중이다.

미군법상 군인이 성매매에 나서다 적발된 경우 최소 경고에서 심한 경우 군재판에 회부된다.

리스 오리엔탈 마사지팔러는 전화업소록에 광고를 내는 방법으로 업소 서비스를 알려 인근 주둔 사병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왔었다.

미 알래스카 사령부의 조나던 앨런 중령은 이와 관련해 “이 업소를 찾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병들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언제까지 수사를 지속할지에 대해선 현재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방당국의 수사에 앞서 강씨 부부 운영의 마사지 업소 불법 매춘혐의와 관련해 알래스카 주경찰이 지난 2월 중순부터 수사에 착수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경찰당국은 업소밖에서 성매매를 시도하기 위해 흥정하려는 사병들의 모습이 순찰과정에서 자주 눈에 띄기 시작하자 곧바로 업소내부 급습에 나서기 시작했으며 이결과 거의 옷을 입지 않은 상태의 업소 여성들을 목격했다고 기소장에서 밝히고 있다.

한편 페어뱅크스는 미국내 도시 가운데 가장 북쪽인 북국권(Arctic Circle) 인접 지역으로 겨울철에는 무려 섭씨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살인적 추위로 악명이 높다.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가 바로 페어뱅크스에 인접해있다. <김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