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사칭한 뒤 단속 빙자 성매매한 30대 영장

경찰관 사칭한 뒤 단속 빙자 성매매한 30대 영장
기사입력 2008-04-23 10:41

【청주=뉴시스】

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계는 23일 성매매 여성을 유인한 뒤 복제한 경찰 흉장과 무전기를 보여주며 단속을 빙자해 성관계를 가진 강모씨(38)에 대해 공무원 자격사칭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지난 1일 저녁 9시30분께 일명‘전화방’을 통해 청주시 가경동 모 모텔로 성매매 여성 박모씨(35)를 유인한 뒤 흉장을 보이며“단속 경찰인데 구속되고 싶으냐”며 40여분간 감금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다.

강씨는 또 지난 8일 밤 10시께 같은 수법으로 청주시 가경동 모 모텔로 성매매 여성 김모씨(32)를 유인한 뒤“돈을 내놓으라”며 협박하다 돈이 없자 성매매를 가진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는 최근 서울의 한 공원에서 검정색 지갑에 부착된 복제 경찰 흉장을 습득하자 경찰관을 사칭하기 위해 공사장에서 무전기를 훔친 뒤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궁중이다.

박세웅기자 swpar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