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원 '성매매 해외연수' 논란

충주시의원 '성매매 해외연수' 논란
[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5-21 19:16

(충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충주시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충주시의회에 따르면 총무위원회 소속 의원 10명이 관광지 운영 실태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6박7일간 홍콩,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그러나 이들의 해외연수를 밀착취재한 KBS의 '시사투나잇'은 20일 밤 방송을 통해 대부분 관광으로 짜여진 일정을 고발하고 현지 여성과의 성매매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이 방송은 14일 방콕에 도착한 충주시의원들이 태국 관광청만 형식적으로 30여분간 방문한 채 대부분 관광 일정을 소화한 뒤 야간에 현지 여성이 있는 가라오케에서 2시간 여 동안 술판을 벌이는 장면을 촬영해 보도했다.

또 술집에서 나온 시의원 4명이 현지 여성 종업원들과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장면을 내보내 '성매매'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 방송이 나간 뒤 충주시청 홈페이지에는 '청주시의원들을 주민소환제에 회부하자'는 등 시의회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 방송은 21일 밤 방송을 통해 충주시 의원들이 싱가포르에서 관광성 해외연수를 벌이는 실태를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충주시의회 관계자는 "방콕에서 의원들의 개인 부담으로 야간에 술집에 가기는 했지만 현지 여성들과 성매매를 하지는 않았다"며 "조만간 이번 해외연수와 관련된 시의회의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