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리포트> 외국인 성매매 여성, 월화수목금금금 야근에 월수입 183만원

[기사원문]

2012.3.15 헤럴드 경제

외국인 성매매 여성의 서글픈 일상은 이들의 근로조건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매일 밤 9시간이 넘는 야근을 하고 한 달에 4일도 채 쉬지 못하면서 받는 평균 임금은 183만원이다. 필리핀 성매매 여성의 경우 고작 손에 쥐는 것은 138만원으로 성매매를 나타내는 ‘2차’ 수당을 제외하면 최저임금도 못 받고 있었다.

이번 ‘외국인 여성 성매매 실태 및 제도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외국인 성매매 여성의 근로여건은 국가별ㆍ종사업무별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 평균 근로시간은 9.29시간이었지만, 국적과 하는 일에 따라 8~13시간까지 다양했다. 임금 수준도 하는 일에 따라 평균 138만~288만원에 이르렀다.

예술흥행사증 소지자가 대부분인 필리핀 여성의 경우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8.8시간이며, 월평균 임금은 138만원이었다. 이들의 경우 바파인(bar fine)이라 불리는 ‘2차’ 수당 비중이 28%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제외한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는 셈이다.

이들처럼 예술흥행사증으로 입국한 여성은 본국에서 지출된 입국비용을 정산하기 위해 2개월에서 4개월의 월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3개월의 월급을 받지 못했다.

노래방 도우미가 많은 중국 출신 여성은 하루 평균 8.4시간 일했으며, 월평균 소득은 214만1700원이었다. 또 마사지업 종사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태국ㆍ러시아 출신 여성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12.7시간이었으며, 월평균 소득은 288만57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성매매 여성의 임금 구성 비율은 기본급 42%, 테이블 사용료 19%, 주스ㆍ주류ㆍ음료 판매수당 11%, 팁 12%, 2차 수당 6%, 기타 10% 등이었다.

한편, 한국에서 부채가 있는 외국인 여성은 응답자의 17.0%다. 부채가 있는 여성의 비율은 중국 여성이 42.9%로 필리핀 여성(5.6%)과 러시아·태국 등의 여성(8.3%)보다 훨씬 높다. 그들이 안고 있는 평균 총부채 규모는 192만원이다.

외국인 여성의 월평균 저축액 또는 송금액은 89만3300원으로 월평균 생활비(69만3300원)보다 높다. 필리핀 여성이 저축액 또는 송금액과 생활비의 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m.com

온라인상담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