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골여성,최초로 성매매 신고보상금 받는다

[사회부 3급 정보] 파주 용주골 성매매여성,최초로 성매매범죄 신고보상금 지급 ○…경찰청은 지난 11일부터 시행중인 ‘성매매범죄 신고보상금제’와 관련,파주 용주골에서 업주로부터 폭행 협박 등으로 인해 성매매를 강요당했다며 117로 신고해 경기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에서 업주를 검거하게 한 심모(20)씨에 대해 최초로 보상금 지급을 심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경기경찰청은 조만간 수사과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보상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보상금 지급을 심의하기로 했으며 아직 보상금액은 결정되지 않았다 .

심씨는 부모의 이혼과 생활고에 못이겨 19세때인 지난해 선불금 800만원을 받고 티켓다방으로 유입됐다 지난 7월 다방보다 편하고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현재 업주의 말에 넘어가 용주골로 들어오게 됐다고.

하지만 압주의 약속과 달리 성병이 있는 남성과도 성매매를 강요당했고 허리디스크 및 탈장 등으로 치료를 받는 중에도 업주의 협박에 시달려 성매매를 해야 했다고.

심씨는 경찰에서 “업주의 인권유린과 성매매 강요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신고를 했을 뿐”이라며 “내 신고가 보상금 지급 대상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함.

한편 11∼12일 사이에 경찰청 성매매 피해 긴급신고전화 117를 통해 들어온 신고 및 상담은 모두 34건으로 이중 보상금 지급대상 사건은 4건이었으나 심씨의 경우 외에는 일단 제외됨.

1건은 공중전화를 이용한 익명의 시민제보로 ‘미아리’ 성매매업주 3명을 검거했지만 신고자가 신원미상이어서 지급이 불가했으며,1건은 피해여성이 감금 피해사실만 진술하고 성매매는 부인해 지급대상에서 제외됐고,나머지 1건은 티켓다방 성매매 알선과 관련해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건으로 업주를 검거한 이후 보상금 지급을 심의키로 했다고.

사회부 최정욱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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