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여청계 학교폭력사건 집중 강화...성매매단속, 생활질서계로 이관

[기사원문]

2012.1.19

[아시아투데이=류용환 기자] 일선 경찰서에서 청소년과 여성 관련 범죄수사를 전담하는 부서인 여성청소년계(여청계)의 성매매 단속 업무가 타부서로 이관되고 근무기한 제한이 없어진다.

여청계 직원들이 학교폭력 사건에 좀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찰청은 19일 현재 1년으로 제한된 여청계 근무기간 제한제를 폐지하고 성매매 단속 업무를 생활질서계로 넘긴다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경찰서에 보냈다.

경찰청의 이번 조정은 1월말 경찰 인사가 끝난 직후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공문에는 경찰서의 청소년 담당 인력을 늘리고 교육현장에 학교폭력 담당·전담 경찰관을 배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여청계에서 일부분 담당하던 성매매 단속 업무가 생활질서계로 넘어가면서 여청계의 1년 근무 제한이 없어지게 됐다. 학교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강화하자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

학교폭력에 대해 경찰이 제대로 된 대응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에 일선 경찰들은 여청계의 인력 전문화가 후순위로 밀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또 여청계 성매매 단속 과정에서 경찰과 업소와의 유착관계를 방지하려 구성원의 임기를 1년으로 제한해 근무의 지속성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서울 소재 여청계의 한 경찰관은 “청소년 범죄수사와 사후관리에 1년은 턱없이 짧은 시간이다”고 말했다.

서울 31개 경찰서 31명의 여청계장들은 지난 11일 이런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 담당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임기가 1년인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중론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경찰은 학교 폭력에 대응할 수 있는 경찰 인력을 증원하는 방안에 대해 관련 부처와 논의 중이다.

또 스쿨폴리스 학교폭력 담당·전담 경찰관을 3월부터 학교에 파견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류용환 기자 fkgc@asiatoday.co.kr>

온라인상담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