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촌 성매매 여성 1천여명…대책 마련 시급

기지촌 성매매 여성 1천여명…대책 마련 시급

[노컷뉴스 2004-10-14 14:08]

경기지역 미군기지촌내에서 일하고 있는 성매매 여성이 1천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 유필우 의원(열린우리당.인천 남구갑.59)이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경기지역 기지촌내 309개 성매매 클럽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이 900명에 달하고 있다.

유의원은 "이 가운데 러시아와 필리핀 등 외국인 여성들이 전체 성매매 여성의 90%를 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대책과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내에 '티켓다방'과 '보도방' 등 이른바 변종 산업형 성매매 알선업소가 만연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 의원은 "경기도에 2001년 현재 도내 전체 성매매 피해여성 가운데 전통적 성매매 집결지내에 있는 여성은 모두 7090여명으로 도내 전체 성매매 추산 여성 11만9천500여명의 5.7%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94.3%의 여성들은 티켓다방과 보도방 등 다양한 변종 성매매 알선 업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의원은 "산업형 성매매와 기지촌 성매매가 공존하고 있는 경기지역의 특성상 민간단체와 연계한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CBS전국부 이동직기자 dj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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