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가출 카페' 범람"..."성매매 등 일탈행위 조장"

"청소년 '가출 카페' 범람"..."성매매 등 일탈행위 조장"

[뉴시스 2006-10-31 08:06]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가출일행, 동거남녀 구하기, 성매매, 장물거래(부정수표,도난차,귀금속 등), 마약류 판매, 대포폰 알선 등 일탈행위를 조장하는 가출 카페가 범람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이 포털사이트 가출 관련 카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박의원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A사ㆍB사에 청소년 가출관련 카페가 40개 이상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 중 21개 카페에는 청소년들의 가출 일행 구하기, 잠자리 해결, 마약류 판매, 성매매, 장물거래, 대포통장, 유흥가 취업 알선 등 게시글이 범람했다.

이에 박 의원은 "가출 카페에 가입한 회원은 10월 20일 현재 2만5,184명에 달하는데, 이들 대부분은 가출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이다"면서 "이들을 연계하고 가출을 유혹하는 가출 카페는 전부 폐쇄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A사 某 카페는 가출일행을 구하는 광고만 171건에 달하는 등 매우 활성화되어 있고, B사에는 회원이 10,469명에 달하는 ‘메머드급’ 카페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박 의원은 "청소년들에게 성 매매, 대포통장 개설, 장물 처리 등을 유혹하는 성인들은 처벌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일부 카페는 가출일행 규모가 ‘대규모화’ 되는 정황도 포착됐다"며 "가출청소년의 집단화는 범죄조직으로 전환, 가출 장기화 등 부작용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청소년원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첫 가출 평균연령은 남자 12.8세, 여자 13.4세이고 청소년 가출의 연소화로 인해, ‘청소년 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 중 14~16세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청소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가출 청소년들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정신적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음주, 흡연, 성관계에 노출되기 용이해 가출 전에 비해 가출 후 상태에서는 통제가 약해져서 음주, 흡연, 성관계, 유해업소 출입이 2.6~9.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출 청소년들은 경제적으로 곤궁해 성매매의 유혹에 취약해 여자 청소년의 성매매 경험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박재완 의원은 "가출을 유도하는 포털사이트의 자정노력 강화와 함께 가출 카페를 단속해 가출의 집단화, 대규모화를 예방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