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x여성노동x여성빈곤 세미나 소식

 

성매매x여성노동x여성빈곤 세미나에서는

10월 24일, 데이비드 그레이버의 <불쉿잡>을 읽으며 4회차를 진행했고,

11월 28일에는 조문영 선생님의 <빈곤 과정>을 읽고 5회차를 진행했습니다.

 

<불쉿잡>을 읽으며, 우리 사회 노동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대해 질문하며 이 사회의 노동 구성과 배치 안에서 성노동에 대해 문제제기 하기 위해서는 어떤 분석들이 필요할지, 노동윤리가 지탱하는 통치전략 하에서 겪게 되는 성원권 박탈의 감각들로서의 빈곤을 어떻게 의미화할 수 있을지, 현대 한국 사회가 배태하고 있는 ‘언제든 급격히 취약해질 수 있다’는 다양한 양상의 불안의 감각, 시간빈곤과 관계빈곤이 빈곤으로서 의미화되어야 하지 않을지에 대한 고민들을 나누었고요. 다른 노동체계란 어떻게 가능할까, 기본소득, 협동조합, 공공성과 커먼즈 등이 다른 노동체계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상상력들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빈곤과정>을 읽으며 복지제도와 의의가 있음과 동시에 빈곤 문제가 현존하는 복지 제도로만 귀결되는 한계 속에서 제도 밖을 상상하면서 제도 안을 깨고 넓혀나가는 활동들은 어떻게 가능할지, 빈곤레짐으로서 사회복지제도가 견고한 통치제도로서 자리잡고 있는 현실을 깨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지, 빈곤과 복지 또한 노동에 종속되어 이해하는 통치전략이 현존하는 현실에서 성매매를 빈곤경험과 노동경험으로서 의미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고요. 노동윤리의 역사성, 빈곤레짐 안에서 협소한 빈곤만이 승인되고 있으나 사람들은 이에 포함되지 않는 다양한 빈곤들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 사회 속에서 내 삶의 자리가 없고 취약해질 수 있다는 불안에 대해 의미화하고 싶다는 얘기를 나누며, 새로운 저항과 새로운 계급정치의 가능성에 대한 고민과 상상력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