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소식 > 성매매사범은 누구나 실명공개

< 하노이소식 > 성매매사범은 누구나 실명공개

2005/06/23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사람은 지위를 불문
하고 실명 공개."

성매매, 마약밀매 등 이른바 '사회악' 일소에 나선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측이
효과 극대화방안의 하나로 적발사범에 대해 언론 등을 통한 실명 공개라는 극약처방
을 마련했다.

응웬 꾹 찌우 하노이시장은 23일 경제 주간지 베트남 인베트스트먼트 리뷰(VIR)
와의 회견에서 성매매 등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적발자의 신원을 실명으로 공개할 것
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찌우 시장은 이어 성매매 등이 버젓이 이뤄지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묵인한 관
련 공무원들에 대한 강도 높은 문책과 함께 이들이 소속된 구청에 대해서도 기관경
고 조치했다고 설명햇다.

도 낌 뚜엔 하노이시경찰국 부국장도 성매매의 경우 점점 음성화되는 데다 최근
들어서는 가정집이나 인터넷 및 안마시술소 등을 통해 교묘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에 대한 단속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하노시에만 23개 무도장, 20개의 일반 바 및 800개 이상의 가라오케
가 영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성매매와 마약밀매의 온상인 이들 업소에 근무
하는 종업원들은 물론 고객들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하노이시의 한국인 가라오케가 집단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영업
을 하지 못하고 실제 업주인 한국인이 구속된 이후 1개월만에 남부 호찌민시의 한국
가로오케 2곳도 불법영업 등으로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