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동ㆍ완월동 성매매여성 30%, 탈(脫)업소
여성부, 집결지 시범사업 평가결과 발표
2005/06/27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정부가 지난해 말 인천 숭의동과 부산 완월동
집결지에서 성매매여성을 대상으로 자활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참여도는 80%
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탈(脫) 업소한 여성의 비율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여성개발원에 의뢰해 5개월간 진행된 집결지 시범사업을 종합
평가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두 지역 거주여성은 부산 230명, 인천 65명 등
총 295명으로 이중 82.4%(243명)가 상담과 정보 제공, 의료ㆍ법률ㆍ직업훈련 등 각
종 지원을 받았다.
참여율은 사업 초기인 지난 12월 60% 정도였으나 점차 높아졌다.
또한 두 지역에서 사업 초기부터 자활지원 시범사업에 참가한 인원은 총 295명
으로 이 가운데 부산 82명, 인천 21명 등 103명(34.9%)이 탈업소했으며, 그 유형으
로는 귀가 72명, 취업 15명, 시설 입소 12명, 진학 1명 등을 차지했다.
두 지역에는 총 5억6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긴급생계비 966명(연인원 기준),
의료 343명, 직업훈련 115명, 법률 18명 등의 각종 지원이 이뤄졌다.
여성가족부는 "다양한 정보 제공, 외부와의 소통 계기가 돼 안정감과 신뢰를 갖
게 됐다는 긍정적 평가와 6개월이라는 지원기간의 부족과 업소를 벗어난 이후 주거
나 생계문제 등이 어렵다는 반응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여성가족부는 경찰, 지방자치단체 등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조 부족이 원활한 사
업 진행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평가됨에 따라 지자체, 경찰, 지방의회, 시민단체와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5개 시.도로부터 자활사업 대상지로 추천받은 집결지 10곳에 대해 사업 추
진을 검토해 8월부터 자활사업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