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동의원 ‘술집 동영상’ 파문
[문화일보 2006-05-03 14:41]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의 ‘술집 추태’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 해 급속히 유포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3일 현재 한 여성단체의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문제의 동영상 은 박 의원이 술집으로 보이는 곳에서 여종업원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담겨 있다. 동영상에는 박 의원이 여종업원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의 옷섶을 헤치고 가슴에 손을 넣는 장면이 실려 있다.
화면에는 박 의원과 여성 두 사람만 나와 있지만 탁자 맞은편에 도 다른 일행이 있어 보인다. 유포되고 있는 영상은 51초 짜리 로 편집됐으나 총 촬영시간은 알 수 없다. 이 동영상을 올린 ‘ 놀란가슴’ 이란 네티즌은 “인터넷 검색 중 어처구니없는 동영 상을 보고 이렇게 올립니다. 이런 국회의원들이 여성을 위한 어 떤 법을 연구하겠습니까” 라는 글을 달아 놓았다.
박 의원은 이날 ‘술집 추태’ 동영상 유출과 관련, 아무런 반 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박 의원 보좌관들은 “본인과 연락이 되 지 않아 사실 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 고 말했다. 이정현 한 나라당 부대변인은 “사실여부를 파악중” 이라면서 “그러나 어떤 이유로든 야당 국회의원의 사생활을 몰카로 찍어 악의적으 로 살포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 좀더 알아보고 대처하겠다” 고 밝혔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으로 국 민의 가슴을 멍들인 한나라당이 이번에는 접대부와 술자리 추태 를 보인 것은 국민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하다” 면서 “박 의원 은 분명하게 해명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동현·심은정기자 offram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