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 남녀 80% "성매매 원해요"
[세계일보 2006-10-17 20:51]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홍미영 의원(열린우리당)은 17일 열린 경찰청 국감에서 지난 7월 말∼9월 초의원실 직원이 40여일간 하루 4시간씩 세이클럽 등 인터넷을 통해 접촉한 남녀 100명과의 채팅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채팅을 통해 성매매 의사를 밝힌 사람은 전체의 80%인 80명(남 42명·여 38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 의사를 밝힌 남성의 직업은 ▲대기업 8명 ▲IT(정보기술) 업체 8명 ▲공무원 6명▲금융 6명 ▲건축 5명 ▲대학생 5명 ▲대학원 4명이었고, 여성은 ▲회사원 7명 ▲대학생 4명 ▲대학원생 5명 ▲주부 17명 ▲무직 11명 ▲무응답 6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7명(남 13명·여 24명)으로 주를 이뤘고, 30대 32명(남 20명·여 12명), 40대 11명(남 9명·여 2명) 등이었다.
또 이들의 성별 최소 연령은 남성 21세, 여성 20세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10대 때부터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기의 성매매 경험이 성인 때까지 연결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의원실은 전했다.
홍 의원은 “인터넷 채팅사이트 등에 대한 사이버 순찰을 강화해 인터넷 성매매와 청소년 성매매 근절을 위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며 “인터넷 성매매 근절을 위해 경찰청에 강력한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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