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버릇 못버린 ‘여중생 성폭행범’

제버릇 못버린 ‘여중생 성폭행범’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7-07-03 03:12 | 최종수정 2007-07-03 06:45

집행유예 중 또 범행

여중생 성폭행범으로 집행유예 처분 중이던 30대 남성이 또 다시 가출 여중생을 꾀어 성폭행한 혐의로 붙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 여경(女警)기동수사대는 2일 가출 여중생과 그 친구를 꾀어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김모(33·울산·마을버스운전기사)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8월쯤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가출 여중생 김모(14)양을 재워 주겠다고 꾀어 자신의 집으로 데려 온 뒤 인터넷을 통해 모집한 정모(35·자동차정비업)씨 등 남자들과 수십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하고, 그 대가로 받은 돈 수백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해 11월쯤 김양의 친구 이모(13)양도 꾀어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성폭행하고 그 장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뒤 인터넷에 퍼뜨리겠다고 협박, 상습적으로 이양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05년 초에도 울산에서 10대 여중생을 성폭행한 뒤 그 장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하며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2005년 6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김학찬 기자 chan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