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성매매알선 스포츠마사지 업주 입건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7-07-24 11:39 | 최종수정 2007-07-24 17:07

새 삶을 찾아 우리나라에 온 탈북여성들이 입국과정에서 '탈북 브로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성매매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탈북여성들은 남한사회에 입국 후 5개월 만에, 새터민 정착지원 시설인 '하나원' 문을 나선지 한 달 만에 빚을 갚기 위해 성매매 업소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지방경찰청은 탈북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스포츠마사지센터 업주 박 모(46)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최근까지 한 달간 춘천시 효자동 모 스포츠마사지센터를 운영하면서 탈북여성 3명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탈북여성들은 하나원 교육을 받고 나온 뒤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자 입국 브로커에게 진 빚 5백여만 원을 갚기 위해 지난달 성매매 업소에 발을 들여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춘천CBS 하근찬 기자 cbsha@cbs.co.kr

희망으로 찾은곳 절망으로 몸서리
강원일보 | 기사입력 2007-07-25 00:03

　-입국 5개월만에 `성매매' 탈북여성 3명 적발

　새 삶을 찾아 북한을 탈출해 대한민국에 입국한 새터민 여성들이 성매매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탈북 과정에서 브로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새터민 정착지원 시설인 하나원에서 나온 지 한달여 만에 성매매 업소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24일 탈북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춘천시 효자동 스포츠마사지센터 업주 박모(4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6월13일께부터 한달여동안 스포츠마사지센터를 운영하면서 A(26)씨 등 탈북 여성 3명을 고용해 한 차례에 7만원씩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이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중국에서 알게 된 탈북여성 B(38)씨와 B씨를 통해 소개받은 A씨, 또 다른 탈북여성 C(26)씨 등 3명을 종업원으로 고용했다.

　박씨에게 고용된 탈북 여성들은 하루 평균 1인당 5차례 정도 성매수 손님을 받았으며 화대는 업주와 절반씩 나눠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와 C씨는 올해 1월 각각 탈북 브로커의 도움으로 제3국을 통해 남한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브로커로부터 지원받은 수백여만원의 입국자금을 갚기 위해 성매매 업소에 발을 들여 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새터민 여성들이 직업을 구하는 것이 어렵게 되자 생계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성매매 업소까지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고 이들을 형사 입건하지 않고 피해 여성으로 조사했다.

　또 이들이 성매매 업소에서 벗어나 건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성매매 피해 여성 지원 단체로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브로커에게 진 빚에 대한 중압감이 새터민 여성을 결국 성매매 업소로 내 몬 것 같다”며 “스포츠마사지를 빙자한 유사 성매매 업소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kim@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