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 3-5월 상담소식

 

3-5월에는 416건의 상담이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사례들을 바쁘게 접하고 지원하며 마음 무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어 해석 일상상담(영어를 모르시는 분 입장에서 보니 컴퓨터도 노트도 모든 공간에 영어가 너무 많아서 어려우시겠더라고요ㅠ), 성매매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고자하시는 분들의 자원연결 지원이 있었고요. 심리상담지원과 산부인과,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의료지원도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자살위기 상황을 대응하고, 암 치료가 필요하여 급히 연락주신 여성을 지원하며 마음이 내려앉고 조급해지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어요. 

다양한 사례의 법률지원도 이루어졌습니다. 구매자와의 결혼, 연애 관계에서의 물리적, 성적, 언어적, 경제적인 폭력에 대한 상담 및 지원, 성산업 안팎에서 불어난 채무에 대한 파산, 면책 지원이 있었고요. 성매매여성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여성에게 타격이 되는, 성매매여성을 향한 사회적 처벌이 만연한 현실을 무기 삼아 협박과 폭력을 행하는 사람들을 대응하는 지원이 있었어요. ‘벗방’ BJ가 겪는 피해에 대해서도 접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웃리치 통해서 만나는 이태원 여성들의 생활법률상담도 이어지고 있어요. 법률상담이 필요할 때 이룸을 떠올린다는 것에, 공간과 연결이 점점 깊어지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함정단속 후 ‘성매매 광고죄’로 접수하겠다는 경찰에 대한 대응 및 지원도 있었습니다. 젠더권력관계와 자본주의 모순으로 성행하는 한국 사회 성매매산업에 대해 반성하고 개입하는 의미여야 할 성매매처벌법이, 구조적 불평등에 대한 개입은 커녕, 행위자 처벌로도 모자라 광고죄로도 성매매여성을 처벌하려하는 현실에 분노하며, 성매매여성 불처벌의 필요성을 계속하여 절감하고 있습니다. 성매매여성 광고죄 처벌 경향을 중단할 수 있게끔 다른 상담소들과 함께 대응을 준비하고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