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언니작업장, 8-9월 소식

 

안녕하세요. 불량언니작업장입니다.

여름인 듯 아닌 듯, 특히 8월은 찜통더위가 이어지다가 태풍이 오고, 연일 비가 왔었는데요. 여러분은 별 탈 없이 그 계절을 지나셨는지요? 작업장은 나름의 여파가 있었어요. 태풍으로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되고, 물품 배송을 하려는데 며칠째 비가 와서 종이 박스가 젖고 파손되어 되돌아오기도 했고요. 오랜만에 간 나들이 날도 내내 비가 부슬부슬 내렸어요. 물론 재미나게 만족스럽게 놀고 오긴 했지만 준비했던 물놀이를 못 해서 살짝쿵 아쉬움이 남았어요. 우여곡절의 8월이 가고, 가을이 오네요.

 

9월은 낮 한때는 덥지만,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져요. 계절의 변화를 바람으로도 알 수 있네요. 이번 달 작업장에선 홍삼·클로렐라 비누를 만들었어요. 비누 작업은 좀 긴장돼요. 몇 시간 안에 비누를 만들고, 굳히고, 썰어야 하거든요. 비누가 굳으면서 딱딱해지는데요. 이를 비누화라고 해요. 비누화가 진행돼서 너무 딱딱해져 버리면 비누를 자르기가 어려워져요. 그렇다고 비누가 덜 굳어서 말랑 콩떡 상태여도 썰 수가 없지요.🤣 비누를 자르기 딱 좋은 타이밍은,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너무 무르지도 않은 그 중간 어딘가 적당한 때를 찾아 비누를 커팅해야 해요. 너무 늦지도, 빠르지 않은 타이밍 싸움이지요. 적당한 때를 찾아 잘 누리는 것은 무척이나 귀한 일인 거 같아요.

 

이제 곧 추석 연휴가 있는데요. 이번 추석 연휴는 다른 이의 노동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풍요로운 모두의 한가위가 되길 바라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