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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서울여성영화제
2004. 4. 2(금) ∼ 4. 9(금) (* 8일간)
신촌 아트레온 1관, 2관 / 녹색극장 3관 / 마포문화체육센터 아트홀 (* 총 4개관)
홈페이지 : http://www.wffis.or.kr
제6회 서울여성영화제의 특징
보다 많은 관객들과 젊음의 거리에서 여성에너지를 충전한다.
서울여성영화제가 6회를 맞아 젊은 에너지가 넘치고 다양한 문화코드가 공존하는 신촌지역으로 상영관을 변경했다. 복합문화공간을 내세우며 지난 10월 개관한 아트레온 1, 2관과 그간 신촌 일대에 가장 많은 관객수를 확보해 온 녹색극장 3관까지 모두 3개관에서 여성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젊음과 문화적 공간으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가진 신촌일대로 개최지를 옮기게 된 것은 보다 많은 대중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행사를 만들기 위한 서울여성영화제의 선택이다.
보다 활기차고 젊어진 서울여성영화제가 여성에너지를 많은 관객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영화뿐만 아니라 감독과의 대화, 일본변사공연, 쾌gril-女담, 핸드인핸드, 오픈 스테이지 등 다양한 이벤트와 주부관객들을 위한 놀이방이 운영되며 평일 1회 상영은 입장료를 3,000원으로 낮추었다
충전하라! 이제, 더 젊어진 서울여성영화제에서 여성에너지가 발산된다.
여성영화, 젊어지다! 신인여성감독들의 약진 - <새로운 물결>, <영페미니스트 포럼>
최근 2년간 여성영화의 흐름을 조망하는 '새로운 물결' 부문에서 올해 두드러진 특징은 데뷔작부터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여성신인감독들의 약진이다. 제인 캠피온 감독, 샹탈 애커만 감독 등 유명 감독들의 신작과 함께 만날 게 될 역량을 갖춘 장편 데뷔작들은 칸느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받은 시그리드 알노아 감독의 <그녀는 우리들의 것 She's One of Us>, 줄리 베르투첼리 감독의<오타르가 떠난 후 Since Otar Left>, 토론토 국제영화제 최우수 장편데뷔상을 받은 빕케 폰 카롤스펠드 감독의 <마리온 브리지 Marion Bridge>등 이다. 이밖에도 세계 각국에서 만들어진 단편 애니메이션들을 통해 젊은 감독들의 재기와 애니메이션 기법의 새로운 시도들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영페미니스트 포럼'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세대의 페미니스트들을 여성영화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시키고 더불어 영화를 통한 여성주의 담론을 강화하기 위한 부문으로 생생한 힘으로 넘쳐나는 <힙합의 여전사 Nobody Knows My Name>(레이첼 레이미스트 감독), 에이미상 수상자인 리즈 가버스 감독의 중범죄를 저지른 소녀들의 이야기 <소녀시대 Girlhood>, 포르노 산업을 둘러싼 솔직하고 도전적인 시각이 담긴 <벌거벗은 페미니스트 The Naked Feminist>(루이사 아킬리 감독) 등이 선보인다.
서울여성영화제의 특별한 선택 - <아시아특별전>, <감독특별전>
올해 서울여성영화제가 기획하여 자신있게 선보이고 있는 특별전은 일본영화의 전성기를 장식했던 1930~60년대 일본영화와 뉴저먼 시네마의 대표적 여성감독 마가레테 폰 트로타 감독의 작품들이다. 저항하는 여성상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뛰어난 여배우들의 힘을 집중조명하고자 마련된 '아시아특별전'에서는 미조구치 겐지, 기노시타 케이스케, 마스무라 야스죠, 이차가와 콘 감독이 만든 총 6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무성영화 <곡예사의 사랑> The Water Magician>(미조구치 겐지)는 변사공연과 함께 특별상영된다.
각기 다른 지역적, 문화적 배경 속에서 특정한 방식으로 여성의 비젼을 표현해 온 여성감독을 주목하고 그들의 작품을 집중조명하는 '감독특별전'에서는 지난 베를린 영화제에 소개 된 바 있는 최근작<로젠슈트라세>와 1981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는 <독일 자매 The German Sisters> 등이 상영되어 마가레테 폰 트로타 감독의 역사에 대한 깊은 성찰과 강하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만날 수 있다
가장 사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다 - <여성영상공동체>, <다큐멘터리 옥랑상>
서울여성영화제의 오랜 단골 섹션인 '여성영상공동체'에서는 영상매체를 활용하여 여성주의 의식과 이슈를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여성주의 운동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작품들이 상영된다. 올해 가장 특징적인 경향은 페미니스트 비디오/필름 액티비즘을 사적인 영역까지 확장하여 개인적인 체험을 통해 여성의 삶에 대한 과거와 현실을 탐구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작품들이 대거 선정되었다는 점이다.
<단 한 시간만이라도... For One More Hour with You>, <세상끝까지 To the Other End of the World>, <낯익은 얼굴 Familar Face>- 가족에 관한 다큐멘터리이자 여성의 자전적 글쓰기이기도 한 이 세편의 다큐멘터리는 '가장 사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다'라는 여성주의 명제를 입증하고 있다. 서울여성영화제를 통해 빨치산 공작원으로 활동한 할머니들의 이야기 <잊혀진 전사들 Forgotten Warriors>(김진열 감독)과 2기 다큐멘터리 옥상상 수상작이며 딸로써 어머니로써 경험을 담은 <엄마… Life Goes On>(류미례 감독)가 프리미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