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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특별법의 시행으로 성매매를 강력히 단속하고 더 나아가 2007년쯤에는 아예 집창촌을 모조리 폐지하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만 질문해 보자.
과연 사창가를 이용하는 남성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그들은 지극히 평범한,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들이다.
군에 입대하기 전에 총각딱지를 떼러 오는 젊은이도 있고
엄연히 처자식이 있는 한 집안의 가장도 있으며, 업무에
시달리는 평범한 회사원도 있지만, 그 중에 우리 사회의
지배층이랄 수 있는 권력가나 재력가는 없다.

왜? 그들이 도덕적으로 깨끗해서? 혹은 소문이 퍼져서 자신의 입지에 타격을 받을까봐?

아니다.
그들은 굳이 그런 곳에 가지 않아도 자신의 성욕구를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고급매춘부를 상대하거나 룸살롱을 이용하거나 심지어
헌법과 민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양성평등에 기초한 일부일처제를 외면하고 두집살림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만한 재력이 없는 평범한 남성들에게 사창가는 자신들의
경제력 내에서 성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다.
그렇다면...
이번 법은 결과적으로 돈 없으면 성욕구도 억눌러라고
국민에게 강요하는 셈이 된다.
이상적으로나 윤리적으로는 지극히 올바른 법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국민간의 불평등만 심화시킬 뿐이다.

한국 남성들의 그릇된 성문화를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다.
우리나라의 적지 않은 남성들이 성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고 그로 인해 성매매시장이 지나치게 거대화되었단 것 역시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고쳐야 하는 것은 필요하고 그것을 정부가
앞장서겠다는 것에는 정부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는 바이다.그러나 이번 법은 지나치게 앞서 나갔다.

현실에 대한 미숙한 인식과 미래에 대한 지나치게 낙관적인전망은 이상주의자의 양대 특징이다.
이상주의자의 세 번째 특징은 앞의 두 특징 때문에 현실과
괴리된 주장을 하고 그를 실행에 옮기려 하다가 결국에는
실패로 끝난다는 것이다.

이상은 높게 가지되 눈은 현실을 제대로 보고 실현가능성이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