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로마 제국 유스티니아누스의 황후인 테오도라는 본인이 매춘부 출신이었는데, 그게 콤플렉스가 되었는지는 몰라도 실권을 잡게 되자 제국 내의 매춘을 뿌리뽑는 조치를 단행했다.
집창촌을 폐쇄하고 업주를 처벌했으며 매춘부들은 수녀원 등으로 보내 "갱생"하게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억지로 수녀옷이 입혀진 매춘부들은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이들이 매춘부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학대와 조롱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집단으로 수녀원을 탈출하다가 발각되어 처형당하는 경우가 잇달아 일어났다.
매춘이 단속을 피해가며 음성적으로 이루어졌음도 물론이다. 결국 테오도라가 죽자 얼마 안 가 이전의 매춘 체제로 되돌아가버렸다.
20세기 초에도 미국에서 금욕적 종교인들이 중심이 되어 유명한 집창촌 '스토리빌'을 폐쇄하는 데 성공했으나, 그곳에서 일하던 매춘부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거나 노예 수준의 매춘을 강요당하거나 하며 두고두고 후유증을 남겼다.
가장 최근에 스웨덴에서 매춘을 근절하는 정책이 시행되었다. 그러나 스웨덴의 경우 그녀들을 수용할 산업수요가 충분하며, 그녀들에게 직업을 찾아주기 위한 철저한 준비를 몇 년 동안 한 끝에 단행된 정책이었다. 그나마 실시된 지 채 몇 년이 안 되었기에 아직 성공 여부를 점치기는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