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책인지요...
옳은 법을 실행함에 있어서 그거에 따른 피해를 최소한으로 막기위해
제대로된 대안이라도 만들어놓고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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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일하는 사람으로서 답답한 게 많습니다.
옳은 법을 실행함에 있어 홍보도 잘 안 되어 있고 변화한다 변화한다 하면서도 아직까지 몸으로 그닥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집행기관인 경찰은 정말 바뀌고 있구요,
요즘 경찰청 성매매피해여성지원센터(117)와 각 지방 여경기동대는 밀려드는 성매매 사건 때문에 (사건을 쌓아놓고들 있다고 말들 하지요~) 일복이 터졌다 하구요,
저희 상담소도 법 시행 이후 상담 건이 몇 배나 늘어서
다들 코피 터지게 일하고 있습니다.
대안이라..사실 대안이라는 거 저희도 잘 모릅니다.
저희는 그냥 급한 상담 한 건 한 건..정성을 다해 풀어나갈 뿐
넓은 대안을 고민해낼 만큼 머리도 돌아가지 못하고,
그런 대안을 권력화해서 집행하게 할 힘도 없습니다.
다만 우선 저희 할 수 있는 깜냥 안에서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게다가 음지로 깊숙히 들어갈수록 에이즈나 성병등이 더 횡횡할거라
생각은 않는지요.... 음지에서 행해지는 성매매도 다 찾아낼수
있으리라는 굳은 믿음과 의지와 실력이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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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에서 성매매가 음성화 되는 것에 대한 보도를 많이 하는데요,
이전에도 음성화된 성매매는 똑같은 방식으로 존재하고 있었고,
주택가로 스며든다고 하는데, 이전의 실태 조사를 봤을 때는 이미 주택가로 스며들 만큼 스며들었기 때문에 더 이상 스며들 것도 없습니다.
다만 법 시행 이후 공공연하게 하는 성매매가 확연히 줄어들고
음성화된 성매매 역시 광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밖으로 유출되기 마련입니다.
또한 성산업 역시 줄어들 것이구요.
성매매가 불법이고 폭력이라는 개념이 조금씩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우선 걸리면 벌금 300만원 미만에 1년 이하의 징역이라고 하니깐 무서워서라도)
성구매자가 줄어들면 성매매는 당연히 줄어듭니다
변화는 당연히 아프고 힘듭니다.
저희도 요즘 뼈져리게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