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속칭 완월동에 종사하는 종업원이자 주인도 됩니다. 글재주도 없고 해서 살아온 이야기
합니다.
저는 전라도 임실에서 살았고 그 당시 부모님과 동생 셋이서 보리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살던중 국민학교에 입학, 아마 10살쯤에 입학했습니다. 왜냐면 동생들을 돌봐야 엄마가 장사
할수 있었기에... 학교에 갈수가 없었고 학교에 가는 날보다 결석하는 날이 더 많아서 동생
때문에 학교를 갈수 없기에 동생을 업고 학교다니고 하던중 국민학교 4학년쯤에 가정부하면
돈을 번다 해서 그걸 하게 되었습니다. 그당시 한달에 2천원 벌었습니다. 엄마와 동생들이
보고 싶어서 밤마다 울었고 동생들이 못먹고 못입고 사는게 가슴아파서 돈을 많이 벌어 부모
님과 동생들을 편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가정부 생활 일년치는 받지도 못했고... 엄마가 한범쯤 찾아와주면 흐르는 눈물을 감추려고
엄마 가슴아플까봐서.. 그렇게 생활하다가 언젠가 엄마와 이모님 저같이 부산 서면에 주공
아파트 5층건물 처음으로 공사할때 밥해주는 종업원으로 5~6개월정도 일도했습니다. 그때나이
18세입니다.
23세때 일은 힘들어도 월급이 많은걸 해보고 싶어서 신문광고에 한번은 병원 가정부일을 모집
하기에 그일도 했고 다음에도 신문을 통해 식당일을 하려 했는데 소계하는분이 이런대가 있다
하기에 순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남자는 손도 잡아보지 못한 제가 이런일
을 선택 하기에는 힘들었으니까요. 그래도 선택은 해야 했고 대구 자갈마당이라는 곳으로
갔을때 밤을 세워서 울었습니다. 그다음 부터는 이제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월급이 오
르면 집에 조금더 많은 돈을 보내줄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많은 돈을 보내면 부모님이 이상히
생각할까 싶어서 조금씩 달달이 보냈죠. 그와중에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파서 가정도 가져
봤고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제자랑 같지만 이생활을 하면서 많은 노력도
했고 아마 이십년 넘게 이생활하면서 병원에 입원했을때 10일빼고는 쉬여본적도 없고 지각이라
는것도 해본적 없고 나름대로 직업 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노력에 결실이 있다고
노력 만큼 통장에 돈도 쌓이게 되었지요. 고향에는 허리 디스크로 병든 어머니와 능력없는 동생
아직 어린 코나 4명해서 제가 보내는 생활비에 의존해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아는게 업
고해서 제가 일하고 있는 조그만 집을 인수한지 막 3개월 되었습니다. 앞이 캄캄한 정도가 아니
라 지금까지 노력해서 이제는 안정을 찾으려 했는데 이 국가 정책이 날벼락 같습니다. 남들보다
평범한 생활을 하지 않았어도 단 한번도 후회하거나 이직장을 진실로 원망해 본적도 없습니다.
내가 선택했고 최선을 다해서 살았으며 남한테 해롭게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까지 걸어온길을 다시하라면 나는 못한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왜 더이상 열심히 할수도
없고 더이상 노력할 힘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제자신을 존경하고 떳떳하다고 말할수 있습
니다. 아무리 이일을 남에게 자랑할수 없는 일이라 해도 내가 원하는것 다 하고 상대가 원하는
거 다 해주고 다 맞는 거래라고 생각했고 내가 돈이 소중하면 상대역시 소중한 돈일테니 라는
생각도 하고 삽니다. 많은 남성들보고도 이야기 합니다. '여기는 부정이 아니다' 라고 성을 배
울수도 있고 성생활에 필요한 설명도 해주고 잠시 시련을 있게 해주니 죄는 아니라고, 올바른
생각이라 여깁니다. 부부싸움끝에 오는분, 성생활의 이상으로, 성기능에 문제가 있는분, 제 나
름대로 다 설명하고 긍정적으로 이야기 해주고 아는대로 가르쳐주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자부심
가지고 이일도 하나에 일, 직장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지금에 와서 번돈 다 날리고 무엇을 하라 합니까? 무엇을 할까요? 능력없는 동생 조카들 어머니
는 누가 보살피나요? 제가 없다면 생활보호 대상자로 저도 그렇고 먹여 살리는거 아닌가요?
이렇게 열심히 살아서 먹고 살고 있는데 제가 무엇을 잘못 했나요? 이보다 어찌 더 잘할까요?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살았고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할때 당신들은 뭐했고 밥못먹고 허덕일때
당신들은 모른채 해놓고 아는게 있어야 무슨 다른 생각도 해보고 하는거지... 말만 해서 머하
실겁니까? 지금와서 어찌하라구요. 막막히기만 합니다. 죽고싶다는 생각은 바쁘게 살때는 해본
적도 없는데 지금에와서 해보곤 합니다.
본명 진순옥
가명 진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