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리치 후기] 창신동 여관골목

한 성구매자가 종로의 한 여관에서 성구매를 하겠다며 방화한 사건이 일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

사건을 계기로 이룸이 있는 동대문구 지역의 쪽방에 대한 기사가 났더군요. 현장 답사차 기사에 등장한 창신동 여관밀집지역을 찾았습니다.

한낮의 동대문역은 시장, 게스트 하우스, 이국적인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 쪽방과 여인숙 등등… 이 혼재되어 붐비는 공간이었어요.

낮이어서인지 여인숙에서 호객을 하는 펨푸들은 만날 수 없었습니다. 밤시간에 다시 가봐야 할 듯 해요.

앞으로 쪽방상담소, 도시재생지원센터 등 지역 단체·기관들에 문의도 해보고 창신동 지역에서 여관발이 형태로 일하는 성매매 여성들에게 차츰 다가가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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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청량리 아웃리치 후기

* 11월 청량리 아웃리치에는 인근 주민이시기도 한 예지님이 동행해주셨고 후기도 남겨주셨어요. 고맙습니다:) 

11.27 청량리 아웃리치 후기
– 이예지

청량리는 제게 ‘일상적인 공간’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이 있는 곳, 옷을 사기도 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는 동네, 학교 마치면 역에서 집까지 걸어가는 길 모두 저의 일상의 빈 틈을 메워주고 있습니다. 아마 제게도 그런 것처럼 다른 이들에게도 삶을 살고, 만들어나가는 하나의 공간이겠죠? 청량리에서 쇼핑을 하거나, 밥을 먹거나….

제가 처음 청량리에 왔을 때 느꼈던 것은 청량리는 다른 상업시설들과 섞여있는 것이 아니라 그 옆에 고립된 공간같다는 것이었어요. 마치 집결지 자체가 비일상적이고 평범하지 않다는걸 보여주려는 듯 했습니다. 남성들에게 있어서 청량리는 언제나 마음 먹으면 성구매를 하러 들어올 수 있는 공간. 동네 사람들 모두 청량리 집결지가 어떤 곳인지 알지만 또 집결지 성판매 여성들과 함께 청량리에서 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긍정하지는 않는 공간.

하지만 한국 성매매 시장은 2010년 기준으로 추정 7조나 되는데 어째서 성매매가 일상적인 행위가 아니라 특별하고 ‘루저’ 남성들만 하는 행위로 여겨지는 것인지, 집결지의 여성들은 아주 특수한 존재로 불리는 지, 성을 판다고 하는 것이 이 사회에서 어떤 의미인건지, 대체 한국 영화시장보다 훨씬 큰 7조 가까이 되는 수익을 창출하는 이 공간은 대체 무슨 의미이기에 영화보다 더 비일상적인 것으로 여겨지는걸까요.

이루머분들과 함께 청량리 아웃리치를 나가면서 재개발되고 있는 집결지를 응시한다는 것이 어떤걸까 생각해본 것 같아요. 남성 중심 개발자본의 시각이 아니라 자본에 의해 밀려나고 무너지는 집결지와 집결지에 있는 여성을,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는게 어떤 의미인걸까요.

적어도 제게 아웃리치는 남성이 집결지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권한에 대해 문제제기 하는 행위입니다. 성구매자 남성만 진입할 수 있는 공간에 성구매에 반대하는 우리가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세상의 규범을 흔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성은 꼭 섹스를 해야하고, 그렇기 때문에 성매매는 정당하다는 어떤 (우리에게는 정말 말도 안되지만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논리와 규범에 도전하고 부수고, 기존의 관점과 다른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첫 걸음 중 하나가 아웃리치 아닐까요!

우리가 집결지나 곳곳에 있는 성매매 업소들을 응시하고, 응시하면서 공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은 비일상적으로 여겨졌던 남성들의 성구매에 대해서 “성구매는 어디에서나 일어나고 있고 삶의 곳곳에 침투해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근래의 청량리 집결지는 재개발으로 인한 건물 철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아웃리치 이후에도 들렀던 청량리 집결지는 여인숙이 부서지고 있었고 펨프 이모들이 항의를 하고 있었어요. 자본과 국가가 기획한 성매매 집결지라는 공간을 또 자본과 국가가 무너트린다는 건, 또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활동이야기

다큐 <이태원> 상영회에 초대합니다.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X 강유가람
<이태원> 상영회

강유가람 감독의 다큐멘터리 <이태원>을 상영합니다.
[이룸]과 강유가람 감독은 3년 째 이태원 아웃리치를 진행중입니다.
이태원에서 살아온 여성들의 기억과 일상을 따라가며
이태원의 변화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이태원>을 통해 청량리를 비롯하여 재개발을 마주하고 있는 서울 곳곳의 공간,
그리고 잊혀지는 사람들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프로그램:
18:30~ 19:30 이태원/청량리 아웃리치 사진 전시
19:30~ 21:00 ‘이태원’영화 상영
21:00~ 21:30 강유가람 감독X기용 활동가의 대화

일자: 2017.12.20. 수 18:30~21:30
장소: 역사문제연구소 관지헌(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왕산로 19라길 13)
참가비: 상영장에서 자율후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소정의 현금지참 부탁드려요!

참가신청: https://goo.gl/kzq9kb
(준비를 위해 상영신청 뒤 참여 부탁드립니다)

문의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mail) eloom2003@naver.com/tel) 02-962-6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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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2017년 10월 24일
이번 달에도 어김없이 이태원에 다녀왔습니다. 귀여운 화분모양의 볼마사지와 함께.
여기저기 뭉친 곳에 이리저리 문질러주면 기분이 좋습니다.

이 날은 불꺼진 가게들이 꽤 많아서 여성분들을 많이 만나지 못 했습니다. 평소보다
반절 수준이었어요. 거리엔 손님이 꽤 보이는데도 불꺼진 가게들이 많아서 아예 간판을
꺼둔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태원에도 재개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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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 청량리 아웃리치 다녀왔습니다.

이번 달에도 어김없이 청량리에 다녀왔습니다.
9월 아웃리치 당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을 만나서 물품을 가득 챙겨갔어요.
그리고………. 왜인지 이렇게 챙겨온 날은 평소보다 가게가 많이 닫혀있습니다 ㅠ.ㅠ 왜죠?

가게 문은 많이 닫혀있었지만 배회하는 남성들은 여전히 꽤 있었습니다.
지금은 문 닫은 가게 사이사이를 촬영도 하고 이야기도 하며 걷다가 어떤 차 주인과 시비가 붙기도 했는데요.
단속에 대해 궁시렁대는 소리를 들었다고 해요. 업주 냄새가 킁킁 났습니다.

재개발 구역에 속하지 않아 계속 영업 중이던 가게 두 곳이 문을 닫고 불도 꺼져있었습니다.
다음 날 있었던 한터 집회 때문이었나 추측해봅니다.
유리방이 아닌 다른 가게들은 불을 꺼 놓고 계셨어요. 단속이 심해져서 그렇다고 하시네요.

10월이면 철거에 들어갈거라며 보상 없이 여성들을 쫓아냈던 시공사는 어떤 공사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청량리 재개발은 조폭과 비리 문제로 중단 된 상태. 재개발 추진위 쪽의 폭력적인 행태에 내 업주였던 사람이 이제는 나를 성매매로 신고한다며 분노하던 여성들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철거를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고 여성들을 쫓아낸 조폭들은 과거에는 여성들을 착취하며 돈을 뜯어낸 업주였겠죠. 

집결지과 조직폭력배, 업주와 조직폭력배, 재개발과 업주, 재개발과 조직폭력배, 돈을 두고 얽히고 섥힌 상황 속에서
이룸은 여성들의 삶을 중심에 두고 현실적인 창구들을 찾아 나름대로 움직여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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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5월 24일 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이번달의 물품은 황사마스크와 민트캔디였습니다.
(주문할 때는 미세먼지가 매우 심했는데 아웃리치 나갈 때쯤 미세먼지가 잦아들었다는게 함정…….)

 

날씨가 더워져서인지 가게 밖으로 나와계신 언니들이 많았습니다.

 

매번 이룸과 함께 해주시던 강유가람(고래)님은 영화 ‘이태원’으로 쭉 달리시다가 이제 휴식에 들어가실 예정이라
다음달엔 쉬기로 하셨어요. 약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번도 쉬지않고 결합해주신 강유가람(고래)님에게 박수를~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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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후기] 이태원 아웃리치 기록

이태원 아웃리치 기록
-수달

 

표현은 일천하고 계절은 솔직한 날이었다. 나의 첫 이태원 아웃리치를 기록해 본다.

 

 

나는 무슬림 사원에서 매일 다섯 번 들을 수 있는 아잔을 좋아해 혼자 이태원을 찾는 일이 잦았다. 사원을 올라가다 지나칠 수 있는 밤 8시 이후 미성년자 출입금지 푯말이 있는 골목길을 늘 한번 스윽 보고 가곤 했다. 대체 왜 8시 이후에는 미성년자의 출입을 금지하는지. 사람 사는 곳이 왜 8시 이후에는 어떤 존재들은 갈 수 없는 곳이 되는지. 좀처럼 상상이 되질 않았다. 호기심과 의문으로 궁금했던 곳을 이루머가 되어 아웃리치의 명목으로 방문하게 되는 것에 기분이 묘해졌다.

 

 

우리는 묵직한 물티슈 꾸러미를 들고 업소의 문을 조심히 열었다. “이룸에서 왔어요. 물품 좀 드리려고요. 언니 몇 분이 계신가요?” 우리의 조심스러운 방문을 언니들은 충분히 반가워해주었다. 음료를 한아름 주며 환대해 주는 분들도 있었고 가스렌지 위에 양은 주전자를 올려 커피를 끓여주는 분도 계셨다. 그럴 때 마다 나는 이걸 마셔야 하나, 거절해야 하나 어떤 것이 정말 눈치와 매너 있는 결정인지 어찌할 바를 몰라 서성이면 동행한 한 이루머가 “언니 우리 네 명이니까 음료수 네 개 주세요.”,“그럼 앉았다 갈게요. 쉬었다가 가면 좋지.” 라며 씩씩하게 구는 것을 보고 반성의 마음이 들었다. 첫 아웃리치부터 반성이라는 말이 외려 자만일 수도 있으나 내가 속으로 이 여성들을 마치 이슬람 사원의 무에진(아잔을 외치는 사람)처럼 그저 대상화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언니들이 준 음료들을 들고 수줍은 자랑하는 고래

 

사방에서 미러볼이 돌아가듯 화려한 이미지가 펼쳐지지 않을까 예상했으나 이태원의 밤은 그렇지 않았다. 가장 환하고 화려한 곳은 통유리창안에 펼쳐진 유명 연예인이 운영한다는 카페의 광경 뿐 이었다. 그 외는 모든 업소 내부는 어두웠다. 한 업소는 우리의 방문도중 TV가 고장이 났다. 그러자 스스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CCTV의 화면 뿐 이었다. TV가 고장 나자 망연자실해 하던 여성들의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

 

 

사실 어떤 것을 느껴야 하지는 알지 못하겠다. 이태원의 첫 아웃리치는 강렬했으나 무엇이 그리 강렬했는지, 그날 밤 왜 나는 쉬이 잠들지 못했는지, 어떤 이미지들이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나의 이태원 첫 아웃리치의 한 장면으로 남을지 모르겠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다음 이태원 아웃리치의 밤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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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지난 12월 13일 밤에 이태원으로 아웃리치를 다녀왔습니다.
연말 따뜻하게 보내시라고 담요와 칫솔치약 세트를 준비했어요.

매달 갈때마다 언니들의 태도와 표정이 계속 변하는걸 느낍니다.
이태원 방문 초기 떨떠름해 하던 언니도 이제는 환하게 웃으며
아직 출근 안한 건너집 언니 물품까지 꼭꼭 챙겨놓으십니다.

예전에는 막달레나를 많이 기억하셨다면
이제 점점 이룸이란 이름에 좀 더 익숙해지는듯 해요.

이렇게 올해의 이태원 방문은 끝이 났습니다.
내년에는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모두들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0^

 

<이번달에는 레몬주스를 꺼내주신 a집 언니와 귤 하나씩을 챙겨주신 c집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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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청량리 아웃리치 후기

11월 청량리 아웃리치 후기

 

 

 

 

 

 

 

 

 

11월 8일 낮, 15일 밤 청량리 아웃리치를 다녀왔습니다.

 

양치기 소년 같던 청량리 재개발이 이제 코앞입니다.
12월에 롯데플라자가 영업을 종료하면 뒤편 쪽방이 함께 헐린다고 하고요.
내년 3월까지를 내다보았던 유리방은 한 달 안에 강제집행이 이루어질 것 같다고 합니다.
21일 새벽에는 시장통 쪽에 용역들이 출현하여 여성들이 매우 긴장했었다고 하네요.
 
이룸이 만나는 여성들은 악에 받친다는 말을 합니다.
같이 영업하던 재개발 삼촌들은 시공사에서 푼 돈을 받고 만만한 여성들 먼저 성매매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고
업주들은 세입자라는 명분이 있으니 보상금을 받아 나가든 더 싸우든 그럴 수 있는 위치이고 그동안에도 꼬박꼬박 세와 화대를 받아가지만
여성들은 세는 세대로 내고, 화대는 화대대로 나누면서, 단속에 대한 두려움과 강제집행에 대한 두려움, 떠나야 한다는 두려움을 견디고 있습니다. 청량리의 싸움에서 여성들에게 배당된 몫은 없지만 손털고 나갈 수가 없는 현실, 문닫기 전까지 만이라도 여기서 일을 더 해야한다는 사정이 있기에 부당한 행위들과 모욕에도 정당한 대응을 하기 어렵습니다.  
 
지자체와 시공사는 동대문구를 한층 업그레이드 하겠다며 손을 맞잡고 이 도시에 살 수 있는 사람을 걸러내는데 앞장서고, 정말 일부에게만 조금 복지혜택을 줍니다. 
업주들은 그 돈 받고는 내 새끼들 내보내지 않는다는 달콤한 말 뒤에 숨어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돈을 벌고(가게가, 부동산이 벼슬입니다. 가게가 있다는 것만으로 매월 불로소득을 벌어들이고 여성들에게 참 많은 권리주장을 할 수 있습니다.)
업주쪽 삼촌들은 용역들이 여자들은 건드리지 않으니 니들이 앞장서라는 말을 겁도 없이 합니다. (아니 왜? 누구 좋으라고?)
그럼 언론은 흑막을 모두 가려버린채 여성들만을 부각시키며 언론플레이를 하겠지요.
그런 일들입니다.
 
이처럼 재개발이라는 이권 다툼, 남성 국가 자본의 투기에서 가장 피해를 보며 그 비용을 조달하는 것은 여성들입니다.
이 싸움에서 우리는 약자의 위치에 서서 어떤 목표를 갖고 어떤 요구들을, 이야기들을 할 수 있을까요? 
여성과 소수자들의 안전과 건강, 행복과 독립을 보장할 수 있는 시공간을 어떻게 소망할 수 있을까요?
지금으로서는 그때그때 들려오는 이야기에 최대한 귀를 열고 들으며 주위에 수소문하여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창구가 되고, 아웃리치를 통해 관계의 접점을 놓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룸이 청량리 재개발에 관하여 일다에 기고한 글을 본 여성들이
매우 반가워하며 연락을 해왔었어요.
하고 많은 뉴스 중에 그 글을 클릭하게 된 이유는
제목에 ‘여성’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몸으로 겪고 보고 들은 일들을 있는 그대로 세상에 알리고 싶은 절절 끓는 욕구와
조용히 입다물고 일하다가 나가라는 억압 사이에서 길항하고 있는 언니들을 만나는 일은
함께 온 몸이 흔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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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11월 이태원 아웃리치 후기

여느 때처럼 자원활동가 강유가람님이 동행해주신 이번 이태원 아웃리치는 수건과 별별신문을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유흥업소종사자를 위한 별별신문>은 이제까지 하나의 내용으로 분기별 발행을 했는데요, 10월부터는 이태원과 청량리집결지 각각 대상의 욕구와 지역의 이슈를 고려한 내용으로 구성하여 매달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태원 별별신문은 요통을 호소하시는 분들을 위해 디스크 손상을 예방, 치료하는 자세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이제는 언니들이 저희에게 차와 음식을 권하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게 느껴질 만큼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저희를 알아보고 반겨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만큼, 업소이동이 잦은 특성상 늘 만나던 언니가 갑작스레 보이지 않으면 아쉬움이 큽니다. ‘한 마디라도 더 나눌걸’ 하는 아쉬움, ‘어디로 가셨을까’ 하는 궁금함, ‘어디에서든 건강하게 잘 사셨으면’ 하는 바람들이 순간, 그리고 자주… 마음에 스칩니다.
 
언니들과 동고동락하는 반려견은 언니와 저희를 연결해주는 아주 좋은 대화주제입니다. 이날은 가게 문 옆에 길 잃은 개의 주인을 찾는 벽보가 눈에 띄였습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자 언니와 함께 사는 개와 주인을 기다리는 개가 서로 거리를 두고 앉아있었습니다. 또 다른 가게의 개는 교통사고를 당해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었고, 또 다른 개는 자궁축농증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었습니다. 개들에게도 다사다난한 11월입니다.
 

본격화된 재개발, 미대통령 트럼프 당선으로 이태원의 공기도 어지럽습니다.
모두에게 다사다난한 2016년, 
올 겨울도 기록적인 추위가 온다고 하는데 각자의 이유로 거리에서 밤을 보내는 날들이 많습니다. 
자기 위치에서 일상을 유지하고 살아내는 것 자체가 투쟁인 우리이기에 다가오는 겨울에는 서로의 이유로 뭉치는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투쟁하는 언니들!
12월에는 따뜻한 물품 가지고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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