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성형대출의 구조적 책임을 묻다’ 포럼 후기 -성형대출 철폐 운동을 ‘나’의 운동으로, 오현주(광어)

성형 대출의 구조적 책임을 묻다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 속기록.pdf82.0K

성형대출의 구조적 책임을 묻다 포럼에 참여했던 광어님이 후기를 작성해주셨습니다.
뜨겁던 포럼의 열기가 알차게 담겨있네요!
후기와 더불어 포럼 당시의 속기록을 첨부하여 공유합니다. 못 오신 분들도 함께 성형대출을고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성형대출의 구조적 책임을 묻다’ 포럼 후기
성형대출 철폐 운동을 ‘나’의 운동으로-

 

오현주(광어)

3년 만의 외출 : 용기,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은
나는 3년 간 매월 후원’만’ 하던 유령 회원이다.
내가 스스로를 ‘유령 이루머’로 정체화하고 있는 건 단순히 내가 부산에 산다거나, 독박 육아 중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나는 계속 이룸이 낯설었다. 아니, 이건 정확히는 ‘반성매매 운동’이 내 운동 같지가 않았다. 아마 학생 운동 시절 내 모습–반성매매/여성해방을 주구장창 외치면서도, 정작 성 판매 여성들의 삶은 (대학생인) 나와 전혀 상관 없다는 듯 굳건히 벽을 치고 있던 ‘나’–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리라. 하지만 나는 이번 2016년 포럼 주제를 본 후부터 ‘나와 이룸 간 경계를 허물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지금은 수면 위로 올라가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해 준 이루머들, 13개월 아이를 안고 무턱대고 찾아간 날 따스하게(^^) 맞아준 패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최연소참가자와 광어님

 

무력했던 ‘나’ : ‘왜 빌려줬냐’ VS ‘왜 빌렸을까’
포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고백해야겠다. 나는 휴학생 시절 대부업체에서 꽤 큰 돈을 빌린 적이 있다. 수 백 만원의 학자금대출 이자를 연5%씩 내고 있었기에, 당시 ‘무조건/무이자 1개월’은 내게 참 매력적이었다. 대출은 전화 한 통으로 이루어졌고, 누구나 그렇듯 나 역시 1개월 내에 돈을 갚지 못했다. 결국 나는 원금의 25%가 넘는 이자와 함께 원금을 내고 나서야 대부업체와의 연을 끊을 수 있었다.
그 이후로 ‘한 번 빌리면 돈 없을 때마다 귀신 같이 연락 온다더라’, ‘평생 기록이 남는다더라’ 등등의 카더라 통신이 우스갯소리로 들리지 않았다. 가장 비참했던 건 러시앤캐시의 빚을 결국 다른 친구의 돈으로 다시 빌려 막아야 했던 현실이었다. (만일 카드론이 가능했다면 분명 카드대출에 손 댔겠지.) 이후 나는 미친 듯이 사교육 아르바이트를 했고, 친구의 빚을 다 갚고 나서야 빚이 주는 무기력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혐오했던 ‘나’ : ‘나는 페미니스트야’ VS ‘나는 뚱뚱해서 안돼’
복학 후, 여자동기들 사이에선 “단란주점에서 방학 때만 ‘빡세게’ 뛰어도 학비가 모인다는 데..명문대 여대생들도 많이 한다는데…진짜일까? 얼마를 버는 걸까?” 등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순간 나는 대출에 호되게 당했던 때를 떠올리며 수 초간 ‘진짜로 주2회에 몇 백 만원이 모이나? 과외보다 훨씬 나은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는 ‘말도 안 돼. 난 뚱뚱하고 못 생겼으니 애초에 단란주점은 말이 안되지. 과외나 해야지’라며 자조했다.
그 순간, 폭풍처럼 자괴감이 밀려왔다. 입으로는 성 매매 남성들의 가부장성/비인간성을 떠들면서, 나조차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내가 정말 페미니스트 맞나? 란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순간의 상상으로 시작된 자기혐오는 꽤 오랜 시간 이어졌다. 혐오의 대상은 주점조차 갈 수 없다고 내 외모를 셀프-비하하는 ‘나’로, 그러면서도 이번 학기 학비를 또 빌리고 있는 ‘나’로 반복되었다. 졸업 후 나는 취업 전선에 나섰고, 이 기억을 꽁꽁 봉인했다. 그러나 여전히 ‘면접 통과할 외모’ 강박에 시달리며 다이어트를 했고, 쌍커풀 수술도 했다. 나에게 ‘남성에게 매력 어필할 수 없는 몸’이란 곧 ‘취업에 불리한 면접 불합격용 몸’이었기에 또 다른 선택지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이룸에서 [성 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에 대한 포럼을 한다고 했을 때, 순간 기억 저 편에 묻어 두었던 당시의 감정이 떠올랐다. 꾸물꾸물한 느낌이 엄습했지만, 13개월 아이를 안고 무작정 포럼 참가를 강행했다. 더 이상 그 때의 무력함을 방치해 두면 안될 것 같았기에.

뜨거웠던 포럼현장

성 산업/대부업/성형 산업의 공모1 : 어떻게 연쇄고리를 끊어낼 것인가   
포럼은 이룸의 발제로 시작했다. 자료집에는 상당히 많은 사례가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다. 발제문은 성 산업/대부업/성형 산업이 현실에서 어떻게 공모하고 있는지, 이로 인해 여성들의 삶이 어떻게 파괴되고 있는지 낱낱이 밝히고 있었다.
수많은 업소 영업주들은 고리대 수준의 이자가 마치 ‘싼 금리’인 양, 이 정도 원금은 2~3개월 일하면 다 갚을 수 있는 빚인 양 소개하며 여성들을 설득한다. 성 산업 종사 여성들은 이 제안에 혹하며 더 나은 초이스를 위해, 혹은 ‘몸값 높이기’를 권하는 업소 운영진을 위해 이 수렁에 빠진다. 다수의 사례가 이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문제는 이것이 전형적인 불법 선불금 형태를 띄고 있어도 여성들이 악랄한 추심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발제문의 주장처럼 선불금을 무효화시키는 법적 장치가 이미 존재하고, 이를 활용해 여성들의
피해를 구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수많은 사례들이 증명하듯, 불법/합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성형대출은 여전히 많은 여성들을 성 산업 내에 옭아매고 있다. 이제는 현재의 법제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적극적인 규제와 개입으로 성형 대출을 몰아내는 운동을 벌여야 한다. 나는 이 부분에 대한 이룸의 문제의식에 적극 동의하며, 지지를 표한다. 여성 전용 대출과 성형의 실상이 대중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지금, 성형 대출 철폐 운동은 (지금은 비록 ‘과제 세우기’ 단계라 해도) 여성 운동 진영에 작지 않은 의의를 차지할 것이다

 

성 산업/대부업/성형 산업의 공모2 : 자본주의는 어떻게 이 ‘공모’를 공고히 하고 있는가
두 번째와 세 번째 토론은 이룸의 문제의식과 함께 하면서 또 다른 각도에서 성형 대출 철폐 운동의 당위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세 번째 패널은 오늘날 여성들이 어떻게 ‘신용 시스템’과 ‘부채 경제’ 속으로 대거 편입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성 산업과 금융업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언급하고 있다. 나는 이 글에서 패널이 성 산업/대부업/성형 산업의 “끝판왕” 자리에 국가와 신자유주의(오늘날 자본주의)가 있음을 나지막이 폭로하고 있다고 여겼다.
신자유주의가 여성을 포섭하는 과정이 곧 여성을 저렴하게 착취 시스템으로 포섭하는 작업이었음은, 지난 수 십 년의 역사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그렇다면 여성들이 ‘누리고 있다’고 일컬어지는 각종 자유는 어떠한가? ‘성 노동’(성 판매)/미용성형/대출을 선택하는 것은 진정으로 ‘여성 자유’의 확대인가? 아니면 신자유주의와 反여성주의의 합작품인가? 분명 둘 다 존재하겠지만, 토론문은 후자를 절대 ‘자유의 확대’란 명목으로 포장해선 안 됨을 나직하게, 그러나 뼈 있는 목소리로 경고하고 있다. 성 산업/미용성형/여성 전용 대출의 확대는 결코 여성 선택지의 확대가 아니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한국 사회의 자본주의적 착취/여성에게 강제되는 ‘몸 규범’/빈곤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증거라고 본다.
우리 사회 안에서는 각종 서비스/비정규 노동이 ‘여성 전용’ 영역으로 할애되어 있다. 이는 매우 값 싼 노동이고, 심지어 가사/육아는 제대로 된 노동으로 인정도 못 받는다. 여성들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남성과 똑같이 교육 받고, 경쟁하고, 때로는 (결혼 시장에서 나은 남자를 간택함으로써) 계층상승을 꿈 꾸지만, 이 극심한 경쟁을 뚫는 ‘예쁘고, 똑똑한’ 여성은 극소수다.
성 산업/대부업/성형 산업 간 유착은 빈곤의 사각지대에 있는 여성들을 성 산업의 수렁으로 등 떠밀면서, 모든 건 여성들의 ‘자발적’ 선택이었다고 항변한다. 미용성형은 여성들에게 해방감을 주기는커녕 각종 부작용과 의료사고, 중독, 성형대출에 노출시킨다. 이 뼈 속까지 反여성적인 자본주의 시스템의 억압 망이 너무나 촘촘해서 숨 쉬기 괴로울 정도다.

 

나’와 ‘그녀’는 다르지 않다 : 성형대출 철폐 운동은 ‘나’의 운동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사회의 억압 망을 뚫고, 과연 나는 선언만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가?
예전에는 내가 내 삶을 잘 성찰하면 해방을 얻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페미니즘은 정말 나에게 큰 해방감을 주었다. 그러나 대학 졸업 이후 만난 사회는 생각처럼 녹록하지 않았다. 페미니스트임에도 여전히 나는 취업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해야 했고, 계속된 서류/면접 낙방을 맛 보며 불안해했다. 적은 너무나 거대하고 유리 천장은 공고한데, 그 안에서 ‘나는 페미니스트요’라고 선언만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취업 이후 결혼하고 아이를 기르면서, 이룸에 매월 후원금을 이체하는 것으로 만족하면서 나는 점점 사회와 타협해가고 있었다.
이제는 안다. 결국 나를 억누르는 것들과 행동으로 맞서야 한다는 걸. 내가 받은 억압이 내 딸아이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너무나 끔찍하다. 성형 대출을 몰아내기 위한 싸움은 이룸의 과제, 성 판매 여성들만의 과제가 아니라 바로 지금의 ‘나’를 위한 과제이다. 이제는 유령 이루머 생활을 청산하고 투쟁할 때가 되었다. 갑작스럽게 불타오르는 전의(?)와 현실의 괴리에 먹먹해지기도 하지만, 당장 할 수 있는 액션은 분명히 있다. 내가 나가는 촛불 집회에서 성형 대출의 폐해를 발언해 볼 수도 있겠다. 강남이 너무 멀면, 서면이나 삼산에서라도 뻥이요 과자를 돌려 보는 거다. 민우회에서 소개했던 ‘성형스파이’ 활동은 발상 자체가 굉장히 신선했다. 만일 그런 활동을 많은 여성 동지들과 함께 한다면 분명 즐거울 일일 것이다.
방학이 되면 단란주점을 향했던 그녀들, 당장의 선불금으로 성형수술을 하며 초이스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그녀들은 ‘나’의 또 다른 모습이다. 이제 칼 끝을 성 구매자/대부업자/브로커를 향해 겨누자. 국가에 요구하고, 운동을 만들어내자. 촛불 시위를 하자. 뒤엎자. 여성의 이름으로 연대하자. 스스로에게 다짐하자.

 

여성의 몸에 대한 억압, 착취를 중단하라!
여성을 이용해 돈 버는 성 산업 철폐하라!
대출 받지 않아도 여성의 주거안정,의료,생활안정 보장하라!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를 끊어내자!
활동이야기

성형대출의 구조적 책임을 묻다 :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 (2016.12.7 포럼 자료집)

161207_자료집_나한테왜빌려줬어요_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pdf1.3M

 

발간물

[몹시] <복지의 배신> 후기

[몹시] <복지의 배신> 후기_별

이번 몹시에서는 <혼자 살아가기>에 이어 <복지의 배신>을 읽었습니다. 신자유주의 금융 위기의 시대, 여성의 삶을 이해하면서 성매매 이슈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공부입니다. 올해 초 읽었던 <대출 권하는 사회>와도 이어지는 책읽기이기도 합니다. 상담 지원 과정에서 부딪치는, '페미니스트 활동'과 '사회복지'의 딜레마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언어를 모색합니다.

 
책은 김대중 정부, IMF 위기를 거치며 '생산적 복지' 즉, 신자유주의적 노동 복지 국가가 성립한 과정을 분석합니다. 연구는 당시 서울시 산하의 <청년여성실업대책 모니터링 팀>에서 1년여간 근로했던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가부장 중심의 정상가족의 틀 안에서 이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선별해내는 방식으로 복지를 했습니다.'IMF 노숙자'나 '신지식인'에 들어가지 않는, 취업과 재활 가능성이 없는 부랑인이나 백수들은 복지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일례로 여성 노숙인은 "가정이 있다면 집을 나올 수 없으며, 혼자 사는 여성이라면 성매매를 해서 먹고 살수 있"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졌고, 여성 해고 또한 당연하게 여겨졌습니다.
 
현재에도 여성이 가족과 성매매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은 가난이나 빈곤, 복지의 필요로 구성되지 않습니다. 여성이 남성, 가족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살려는, 살아야하는 움직임에는 사회적 지지와 지원이 없습니다. 내담자들이 복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경우는 참 드뭅니다. 그마저도 단순히 남성과 주소지가 같다는 이유로 사실혼으로 간주되어 급여 수혜가 끊길 정도로 위태롭습니다.        
 
저자는 이런 복지의 배신이 민주화 시기를 거치며 진보적이고도 자유주의적으로 성장해온 주체들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정부와 시민단체들의 민관협력은 정치 주체와 소비 주체가 중첩되는 자본주의적 자유시민의 양태를 육성하였고, 권위주의적인 개발국가의 유산과 구별되는 자본주의 체제를 구축하는데 이바지하였다고 평가합니다. 좋은 자유주의가 자본의 운동에 맞설 수 있고 맞서야만 한다는 생각은 교묘한 사기라는 것입니다.
 
국가와 여성운동 사이에 놓인, 페미니스트이자 사회공학 실행자의 위치에 놓인 이루머들이야말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묻고 또 얘기해야하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아주아주 불편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동일시하지 않고 거리를 둘 수 있는 시원한 자극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언제 우리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페미니스트들과도 이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는 판을 꾸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올해 마지막 몹시를 마칩니다! 내년에 만나요~!
 
활동이야기

[대출은 추심!]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3탄 성형대출

이룸은 여성의 몸을 둘러싼 성형산업-대부업-성산업이 공모하고 있는 현실에

문제제기 하는 [대출은 추심!]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목차-

제1탄 약탈적 대출

제2탄 여성 대출

제3탄 성형 대출

 
[대출은 추심!]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제3탄 성형대출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 성형대출

 


여성의 다양한 외모와 나이듦에 따른 신체변화
= 치료대상!
= 잘못된 습관!
= 자기관리 소홀!
= 비생산적!
 
학생도, 구직자도, 예비신부도
심지어 폭력피해자도 여성이라면 요구받는 남성시각의 이상적인 외모규범
 
-수술이 잘 되면 성공적인 자기관리?
 수술이 잘못 되면 성형중독 여성 탓??
-여성의 외모관리에 대한 이중잣대, 그리고
 성형산업의 덩치를 키운 또 다른 공범은…
 
여성 몸에 대한 억압에서 이윤을 얻는 
성형산업과 대부업의 공모 “성형대출”
 
“예쁜 여성은 어떻게 해서든 갚는다. 남자가 갚아주던지 유흥일을 해서라도 갚는다” -대부업 관계자
 
성차별적 문화에 기대 부를 창출하는
[성산업]-[성형산업]-[대부업]의 공모
– 성산업은 외모관리로 상품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하는 성차별적 성형산업과 약탈적 금융자본을 적극 이용한다.
– 성산업과 결탁한 대부업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성매매여성을 손쉽게 압박하여 대출금 회수율을 높인다.
– 이들은 상환 능력이 없는 빈곤 여성에게 돈을 빌려 주고 빚을 지게 해 성산업에 묶어두는 데 공모한다.
그렇게 여성의 몸은 이들에게 수입원이 된다.
 
[성산업]-[성형산업]-[대부업]의 구조적 책임을 묻는다.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끝-

 

제작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참고자료
태희원 (2012). ‘즉각적인 몸 변형’ 기술로서의 미용성형과 몸 관리의 정서. 젠더와 문화, 5(2), 79-111.
주부대출·여성대출 광고의 무섭고 치밀한 꼼수, 2014.11.03, 위클리오늘.
환자엔 수수료, 병원엔 소개비 '성형브로커' 덜미 , 2016.07.30, 의협신문
'성형 貸出'로 환자 알선, 高利 뜯고 병원서 뒷돈, 2015.05.08, 조선일보
“모델 시켜 주겠다”…女23명 돈갈취·성매매 알선 혐의 男 구속, 2014.03.31, 티비리포트
빚 독촉에 시달리는 성매매여성들 이중고…법이 먼저 손 내밀었다, 2016.05.20, 매일경제

더 알고싶다면?
포럼에서 만나요!

<시간>2016년 12월 7일(수) 오후 3시 30분 ~ 오후 6시
<장소>여성플라자 아트컬리지 2
           (차량5부제를 실시하는 공간으로 끝자리 3,8 차량은 주차가 불가능합니다) 
 
 
*사전신청하기  
https://goo.gl/QgVcP2 

성매매피해지원상담소이룸 /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02-953-6280 eloom2003@naver.com

 
활동이야기

[대출은 추심!]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2탄 여성대출

이룸은 여성의 몸을 둘러싼 성형산업-대부업-성산업이 공모하고 있는 현실에 문제제기 하는 [대출은 추심!]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목차-

제1탄 약탈적 대출

제2탄 여성 대출

제3탄 성형 대출


[대출은 추심!]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제2탄 여성대출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 여성 대출
 
여자라면 누구나 환영!?
여성대출이 범람하는 사회
 
은행은 거절하고
대부업체는환영하는
여성대출
 
대부업체는 왜 여성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싶어서 안달이 났을까?
*주의: 대부업체는 자선단체가 아니다.
       대부업체는 돈을 빌려주고 이자로 돈을 번다.
 
1) 여성은 빈곤하다.
OECD가입국 중 남녀임금격차가 가장 크다.
(2010년 남성대비 여성임금의 비율은 62.6%, OECD)
 
여성 월평균 임금 161만 9천원
남성 월평균 임금 270만 원
(201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자료)
 
2) 돌려받기 쉽다.
"주변에 알려지길 꺼려하는 여성들이 더 많아요. 비밀보장을 홍보하는 게 괜한 게 아니죠."
"회수율이 높죠. 조금만 겁 주면 돌려 막으니까. 일부러 남편 있는 시간에 전화하기도 해요."
 
여성대출, 여성의 권리?
대부업체는 자선단체가 아니다! 빌려줄 때 꼭 하는 생각은, 돌려받을 생각!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여성빈곤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정부정책!
여성대출은 여성빈곤을 강화할 뿐 여성빈곤을 해결할 수 없다.
-끝-
 
 
제작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참고자료
여성 노리는 고금리 대부업… 상반기 대출액 작년보다 1546억 증가,  2016-10-10, 여성신문
위클리펀치(453) 한국의 성별임금격차, ‘OECD 최고수준’, 2015-05-06,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폭발 성장’ 여성전용대출의 민낯,  2015-10-14, 일요신문
원룸사는 2030 여성 노리는 고리의 덫,  2016-10-26, 조선일보
 
 
 
예고
[1탄 약탈적 대출], [2탄 여성대출]에 이어 28일에는 [3탄 성형대출]이 공개됩니다.
활동이야기

[포럼] 성형대출의 구조적 책임을 묻다: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

<여성특화대출 문제제기 포럼>
성형대출의 구조적 책임을 묻다: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

왜 성형대출인가?
성형대출피해 사례로 본 성형대출 커넥션의 실태
유흥업소 종사자들에게 ‘필수’적인 성형과 성형대출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를 끊어내기 위하여

<발제>
성형대출의 구조적 책임을 묻다: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의 공모_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토론>
1) 미용성형 및 미용성형시장이 여성의 삶에 미치는 영향_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활동가 정슬아
2) 성형대출의 형성을 가능하게 하는 법의 허점을 돌파하기_ 법무법인 원 변호사 원민경
3) 금융과 신용에 대한 여성주의적 접근_ 여성학 강사 김주희

<시간>
2016년 12월 7일(수) 오후 3시 30분 ~ 오후 6시

<장소>
여성플라자 아트컬리지 2 (차량5부제를 실시하는 공간으로 끝자리 3,8 차량은 주차가 불가능합니다)

*사전신청하기
https://goo.gl/QgVcP2

성매매피해지원상담소이룸 /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02-953-6280 eloom2003@naver.com

여성의 몸을 둘러싸고 공모하는 성산업-대부업-성형산업.
이들의 구조적 책임을 묻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합법적 여성특화대출의 한 종류인 성형대출의 문제가 성산업의 경계를 넘어 여성 전반의 문제임을 공유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p.s 대출은추심!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활동이야기

[대출은, 추심!]10월 27일 강남에서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거리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10월 27일, 이룸은 강남역 10번 출구 버스정류장 근방에서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거리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제주도에 바람, 돌, 여자가 많다면 강남에는 유흥업소, 대부업체, 성형외과가 몰려 있습니다.

이룸 생각에 가장 부유한 동네라고 일컬어지는 강남이 돈을 버는 방식이 남성중심적인 자본주의사회가 자본의 배를 불리는 방식과 꼭 닮아있다 싶었어요. 그래서 강남에서 캠페인을 진행 했습니다.

1)빌리고 갚지 못하는 채무자의 책임이 아니라 못 갚을 사람에게무차별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약탈적 대출에 대한 채권자의 책임을 묻는!
2)못 갚을 사람을 무자비하게 추심하는 행태와 이를 허용하는 법을 문제제기하는!
3)그 과정에 여성차별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거리캠페인!이 어땠는지 같이 살펴보실까요?

분홍분홍한 유인물과, 글씨로 빼곡한 유인물 총 2종을 강남역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배포했어요.

교육비, 의료비, 주거비, 생활비 중 무엇을 목적으로 한 '빨대'가 가장 많은지 골라골라 스티커를 붙이는
<내 등에 꽂힌 빨대>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스티커를 붙여주신 분들께는 '뻥이요!'와 빨대를 탁 꽂아 먹는 요구르트를 드렸고요.  바로 옆 횡단보도에 서 있는 분들께 캠페인의 내용을 선전하기도 했는데요…….아무도 눈을 쳐다봐주시지는 않았지만…..
횡단보도에 서서 귀쫑긋 들어주셨으리라 믿어욧!! 부끄러워서 듣는 내색을 못했으리라 믿습니다~~!

 
<거리에 뿌려진 대출유인물을 패러디해봤습니다. +_+>

안타깝게도 그 날 강남역을 오가는 시민들은… 유난히 차가우셨지요…..(어흑)
그래도 굴하지 않고 으쌰으쌰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1인은 “미0사0 문제있다. 유흥업소 전제로 대출해준다. 파이팅!” 이라는 응원의 말을 남기고 사라지셨고요.
캠페인 장소 앞 건물의 관리인은 모든 유인물을 꼼꼼히 읽은 뒤 민원신고를 하셨습니다.
해당 건물의 위에는 성형외과가 있고, 성형외과는 큰 돈을 내고 건물에 입주해있으니 성형외과에 방해가 되는 이런 캠페인은 여기서 할 수 없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덕분에 이룸은 강남역/ 압구정역의 건물들 앞에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배너를 들고 산책하면 성형산업에 타격을 주는 효과좋은 캠페인이 되겠구나! 아이디어를 얻었답니다.

성형외과는 여성들이 외모를 ‘성형’하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선전하고, 대부업체는 여성이기만 하면 돈을 빌려주겠다고 홍보하며, 유흥업소는 여성이기만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남성에게 초이스 받을 외모가 되면 만사 오케이인 것처럼 선전하고, 여성임을 이용해 악랄하게 추심하겠다고 홍보하고, 여성의 성적 통제권을 상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하는 것이죠.
이룸은 이 세 산업이 여성의 몸을 착취하고 성차별적인 문화에 기대어 이익을 창출하는 대표 주자라 생각해요. 

 

여성이기만 하면 비밀도 보장해주고 담보도 없이 돈을 빌려주겠다고 하고, 유흥업소 종사자이기만 하면 돈을 빌려주겠다고 선전하는 대부업자들이 정말 많지만… 제2,3금융권 및 불법 사금융이 믿는 구석이 분명히 있고, 이 믿는 구석은 한국사회의 성산업과 성차별적인 문화 및 구조라는 걸 알리고 싶습니다.

여성을 위한 권리, 대부업자들의 선의인 것처럼 포장되어 있는 여성대출의 포장을 벗겨 그 실체를 알리는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거리캠페인!


다음 거리캠페인은 어디에서 진행될까요? 이 곳, 이 장소에서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활동이야기

[대출은 추심!]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1탄 약탈적 대출

이룸은 여성의 몸을 둘러싼 성형산업-대부업-성산업이 공모하고 있는 현실에
문제제기 하는 [대출은 추심!]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목차-

제1탄 약탈적 대출
제2탄 여성 대출
제3탄 성형 대출

[대출은 추심!] 나한테 왜 빌려줬어요? 제1탄 약탈적 대출

왜 나한테 빌려줬어요?
 
– 약탈적 대출
 
갚을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돈을 빌려주면서 높은 이자수입과 담보를 노리는 대출 관행.
빌려줄 때는 친절하게, 회수할 때는 혹독하게 다룸으로써 채무자의 삶을 구렁텅이로 몰아간다.
 
빌렸으면 갚아야지.
절대 상식으로 여겨지는 이 말. 그런데, 애초에 왜 빌려준걸까?
 
돈을 빌려주는 것 = 투자행위
주식이나 부동산을 살 때는 위험(risk)을 투자자가 부담하는데 왜 채권자가 돌려받지 못할 돈을 빌려준 것에 대해서 채무자를 비난할까?
 
돈을 빌려주는 곳에서는 채무자의 소득, 신용등급, 재산상황 등을 샅샅이 조사했다. 못 받을 위험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돈을 빌려준다. 왜?
 
갚을 능력 이상으로 빌려준다는 건 다른 방식으로 이득을 얻겠다는 뜻이다. 높은 금리와 수수료를 적용하고 악랄한 채권추심이 이어진다. 그렇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받아낸다. 이것은 약탈이다.
 
우리는 이제, 빚을 지고 연체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향한 비난을 멈추고 마구잡이로 대출을 내어주고 수익을 노리는 금융권을 사회적으로 규제하고 못 갚을 만큼 빌려준 자에게 왜 갚지 못할 돈을 빌려줬는지를 따져 물어야 한다.
-끝-

제작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참고 <약탈적 금융사회> 제윤경‧이헌욱, 2012

예고 
21일에는 [2탄 여성대출]이, 28일에는 [3탄 성형대출]이 공개됩니다.

활동이야기

[활동한꼭지]왜 나한테 빌려줬어요?_기용

[활동한꼭지]
 
왜 나한테 빌려줬어요?

기용

대출은 추심!
올해 내내 이룸이 열심히 하고 있는 사업이다.
함께 외쳐보자.
대출은 추심!
(평화로운) 대출 뒤에는 반드시 (살벌한) 추심이 이어진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싶었다. 왠지 대추라는 줄임말도 입에 쫙쫙 붙고.
그리고 이제 ‘왜 나한테 빌려줬어요?’ 사업이 되었다.
10월 27일에는 강남으로 나가서 약탈적 대출에 대해, 여성특화대출에 대해, 성형대출에 대해 알리려고 한다. 유흥업소와, 성형외과와, 대부업체가 아주아주 많은 강남에서!
게다가 애꿎은 강남을 불러다 호통을 칠 예정도 하고 있다. 강남 니가 아주 죄가 많구나! 라며.

 한겨레 21, 하어영 기자, 피도 눈물도 없는 추심의 세계에 뛰어들다
<한겨레 21, 하어영 기자, 피도 눈물도 없는 추심의 세계에 뛰어들다>

왜 반성매매 단체가 대출, 금융, 돈 얘기를 하려 하는 걸까?
내가 이룸에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방문한 법원은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법정이다. 그리고 언니들은 선불금 사기죄로 많이 걸린다. 경제사범이다. 

“빌렸으면 갚아야지” “내가 쓴 건데 어떻게 안 갚나”
언니들이 참 많이 하는 말들이다. 우리는 이 말을 절대 상식으로 여기고 있다. 그리고 돈을 갚지 못한 사람에게 왜 갚지 못할 돈을 빌렸냐며 비난한다. 질문을 바꿔보자. 돈을 빌려주는 곳에서는 채무자의 소득, 신용등급, 재산상황 등을 모두 샅샅히 조사했다. 빌려주는 입장에서 그 계산을 안 하고 빌려줬을 리 없다. 못 받을 위험이 크다는 것을 알면서 왜 빌려줬을까?
 
채권자가 돈을 빌려주는 것에 대해 일종의 투자행위라고 생각해보자. 주식이나 부동산을 살 때는 주식이 떨어지든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든 모두 투자한 사람의 책임이다. 그런데 왜 채권자가 돌려받지 못할 돈을 빌려준 것에 대해서는 채무자만을 비난할까. 돌려받을 수 있을 만큼만 빌려주었어야 한다. 그 이상 빌려주었다면 돌려받지 못 하는 게 그냥 당연한거다.
 
채무자의 상환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높은 금리와 비인간적인 채권 추심, 높은 중개수수료, 담보권 실행 등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행위는 약탈에 다름없다. 잘 갚으면 이자수입을 챙기고 안 되면 집을 빼앗으면 그만이라는 속셈이다. 또한 소득수준보다 더 많은 돈을 빌려준다는 건 ‘어떻게든’ 받아내겠다는 자신감이다. 그런데 어떻게? 돈이 없는데? 채무자를 그야말로 쥐어짜내는 것이다. 이 ‘어떻게든’에는 우리가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은 그림들이 펼쳐진다.
 
살다보면 급하게 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게 마련이다.
갑자기 실직을 할 수도 있고, 사고가 날 수도 있다. 가족이 아프거나, 내가 아파서 월급은 없는 채로 몇 달간의 병원비를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 생활비 몇 백만원에 업소를 찾게 된 언니들이 떠오른다. 언니는 처음에 금방 손 털고 나올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테이블비가 얼마고, 2차비가 얼마이니 몇 달 눈 딱 감고 일하면 금방 정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다만 언니는 하필 손님이 별로 없었고, 술을 잘 못 마셔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다치기도 했고 아프기도 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빚은 쉬지 않고 불어났다. 빚은 채무자가 아플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는다. 채무자는 쉬어서도, 아파서도 안 되며 다만 돈을 갚아야 한다. 급하게 빌렸던, 고마웠던 단돈 300만원이 천 만원이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돈이 있는 사람들은 제 1금융권(시중 은행)에서 빌릴 수 있다. 거기서 거절당한 사람들은 제2금융권(캐피탈, 저축은행), 그마저도 안 되면 제3금융권(대부업체)을 이용하게 된다. 그리고 알다시피 제3금융권으로 갈수록 이자가 높다. 돈이 없어서 돈을 빌리는 것인데 돈이 없을수록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한다. 왜 돈이 없는 사람들이 더 많은 이자를 내고 있을까?
 

 

*많은 참고 <약탈적 금융사회, 제윤경 이헌욱, 2012>
활동이야기

[몹시] <혼자 살아가기-비혼여성, 임대주택, 민주화 이후의 정동> 을 읽었습니다.

송제숙씨의 책 「혼자 살아가기」와 「복지의 배신」을 함께 읽으려 했으나, 역시 책 한 권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이 책은 비혼 여성들의 삶과 언사를 통해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욕구, 정동이 어떻게 이 사회의 특정한 경향/흐름과 접속하고 있는지 분석합니다. 더불어 비혼 여성의 경제적 빈곤을 한국 사회가(금융이) 어떻게 조장하고 활용하는지, 비혼 여성 스스로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이루머들은 제2장 비혼 여성의 불안정한 주거와 재정의 내용을 꼼꼼이 훑었고, 다른 장들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2 장을 읽으며
한국사회의 전세시스템은 완벽하게 집 장만 과정으로 침투했고 대안적인 메커니즘의 상상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부분을 주의깊게 읽었고요. 현금과 고소득일자리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을 차별하는 이 전세시스템의 기이함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업소여성들을 타겟으로 한 대출 상품 중 참 오래 된 상품으로 ‘방일수’가 있지요. 높은 이자와 기이한 셈법을 자랑하지만 높은 보증금을 내야 하는 풍토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방일수도 사라질 일이 없겠지요.
 
공식적인 금융시장은 빈곤한 자를 차별합니다. 정규직-담보가 있는-남성 이 아닌 모두에게 폐쇄적입니다. 복지체계는 이성애 핵가족 바깥의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임대할 집이 있는 사람, 화폐 목돈이 있는 사람 등 이미 화폐 자본이 있는 사람들은 이를 바탕으로 빈곤한 자를 착취해서 자산을 증식합니다. 공식적인 금융과 복지체계의 차별을 문제삼아야겠지만 우리는 대체로 문제를 각개격파하려 노력하죠. 어떻게든 돈을 벌고, 어떻게든 돈을 모아 화폐 자본이 있는 사람이 되어 또 다른 빈곤한 자를 착취하려 노력합니다.
 
평생고용을 기대할 수 없는 사회에서 제테크는 필수적인 것이 되었고 이를 제대로 이용할 줄 모르면 무능력한 사람이 되는,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으로 사보험과 연금을 드는 한국 사회.
아무래도 다 바꿔야겠어요.
 
# 책 안의 연구참여자들의 위치는 이루머들과 많은 부분이 겹쳤기 때문에 머리를 맞대고 앉아 우리의 삶, 욕구, 정동을 나눴습니다.
평화롭기 위한 소비, 나를 지키기 위해 카드를 긁는 생활
자유로웠던 내가 어느새 비루해진 이유
자유, 그 놈의 자유, 어떤 자유와 경제력
자본주의 사회에서 즐거운 삶을 구사하기 위한 조건들
노후와 이직, 활동과 생계, 나이듦, 우리가 하는 활동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이런 것들이요. 우리는 불안해서 회피하고, 탐독하고, 안부를 묻고, 다독이고, 그렇게 계속 살아가겠지요. 온전히 내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욕망과 욕구가 사회의 커다란 흐름 위에 올라타 있음을 인지하는 계기였습니다. 그리고 성산업도 그 흐름과 같이 변형되고 교묘해지며 정상화되고 있음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다음 몹시에서는, 이번에 함께 못 읽은 복지의 배신을 읽기로 했습니다.
이루머들은 과연 신자유주의에서 어떤 행위자로 기능하고 있는지 직면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우울해지겠.. 지요? 하하
 
 

활동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