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않는 ‘性매매’
[대전일보 2006-09-19 23:33]
성매매특별법이 제정 시행된 지 2년. 성매매는 여전히 성행하고 있고, 오히려 진화를 거듭해 각종 신·변종의 모습으로 탈바꿈하며 좀 더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신·변종 성매매는 이른바 집창촌이라 불리던 성매매집결지와 유흥업소에서의 ‘2차’ 등 전통적인 모습에서 탈피해 노래방, 안마시술소, 이용원, 대딸방, 휴게텔, 전화방 등으로 날로 버전업하며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은 은밀한 만남의 장소에서 일본인 기생관광 등 맞춤형 성매매, 키스알바, 종합 성매매 포털 사이트 등으로 파생되며 새로운 성매매 온상지로 지각변동을 주도하고 있다.
성매매의 지형도 변화는 경찰의 단속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경찰청은 지난 6월 12일부터 50일간 전국 성매매업소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쳐 1만4688명을 검거한 결과, ‘대딸방’이나 안마시술소 등 변종 성매매업소에서 성매매를 한 피의자가 전체 68.1%인 1만13명으로 집계했다. 또 인터넷을 통해 성매매를 한 피의자는 전체 검거 피의자 중 22.7%(3332명)를 차지했다.
19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해 성매매 단속건수는 모두 1490건으로 성매매특별법 이전 527건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 해 역시 8월 말 현재 948건이 단속돼 이중 51명을 구속하고, 897명을 불구속입건했으며 성매매가 집중되는 연말 단속을 감안하면 지난 해 단속건수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禹世榮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