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성매수 남성 조사 철저히", 여성의전화

"여중생 성매수 남성 조사 철저히", 여성의전화

뉴시스 | 기사입력 2007-06-05 14:30

【광주=뉴시스】
광주여성의전화는 지난 4일 발생한 가출 여중생 감금 성폭행 사건과 관련, "성매수 행위에 가담한 모든 사람들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인권침해 사범으로 간주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5일 밝혔다.

여성의전화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성매수 남성들 중 의사와 교수 등 사회지도층이 다수 포함 돼 있어 충격적이다"며 "알선행위와 장소제공 및 은닉 행위자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의전화는 "피해자에 대한 철저한 보호와 치료, 상담 등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국가청소년위원회와 여성가족부, 법무부, 경찰, 지차제 등이 재발방지를 위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가출 청소년의 경우 3분의 1 정도가 성매매 피해를 입고 있다"며 "가출 청소년과 위기에 처한 청소년을 지원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확대하라"고 정부에 강조했다.

또 여성의전화는 "광주지역은 예전부터 티켓다방 등 청소년 성매매가 유독 심각한 지역 중 한 곳"이라며 "피해 여중생이 1000건의 성매매를 할 동안 한 번의 신고나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지역사회의 문제 인식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4일 가출한 여중생을 6개월여 동안 광주지역 여관에 감금시킨 채 대학교수와 의사 등 남자 800여명에게 성매매를 시킨 진모씨(여)와 진씨의 남자친구 조모씨(24) 등 3명을 미성년자 약취 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맹대환기자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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