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중국 원정 성매매 알선 사이트 '최다'
스포츠조선 | 기사입력 2007-08-13 22:25 | 최종수정 2007-08-13 22:34
부끄러운 NAVER
中원정 성매매 알선 사이트 '최다'
카페 - 블로그 - 홈피 총38중 17개 네이버서 '성업'
밀착가이드-퇴폐골프 투어 등 '중국 밤문화' 유혹
심지어 모의총기 밀수연루 조직까지 경찰에 적발
네이버측 "필터링 작업하고 있지만 접근-단속 한계"
중국으로의 원정 성매매를 알선하는 포털 사이트내 카페와 블로그, 홈페이지 등이 38개에 달하며, 성황리에 영업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실은 화요일(3일) "이들 사이트들은 24시간 밀착가이드와 성매매업소 출입, 퇴폐안마, 퇴폐골프 투어 등을 주선하고, 심지어는 모의총기 밀수까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박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중국 원정 성매매를 알선하는 사이트는 A사 17개, B사가 14개, C사 2개 등 38개이며, 칭다오와 다롄, 상하이, 선전, 텐진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조선에서 확인한 결과 업체 수가 가장 많은 A사는 네이버이며, 회원수만 2455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업체들은 사이트를 통해 100여명 정도 여성들의 대기 사진이나 유흥업소에서 벌어지는 음란행위가 담긴 사진, 유흥업소 종사자들의 나체 사진도 버젓이 올려놓고 영업을 하고 있다.
가이드를 겸한 알선업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한국보다 저렴한 밤문화, 한국처럼 눈치 안보고 즐기는 분, 한국보다 어메이징한 밤 문화를 원하는 분"이라는 낯뜨거운 문구를 올려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강원 보좌관은 "한국인 관광객과 무역상 등의 출입이 잦은 산동성 A, B, C시에서는 한글간판을 단 한국인 전용 유흥업소(성매매 겸업)가 수십여개나 있고, 여 종업원들이 호객행위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와 성매매를 연계한 패키지 상품중에는 속칭 '철인 2종경기'(2박3일)와 '철인 3종경기'(3박4일) 등도 있다. 이들 상품은 2~3일 동안 낮에는 골프, 밤에는 유흥업소를 방문하는 상품으로 알려졌다.
충격적인 사실은 중국 성매매 알선 모 조직의 경우 모의총기 밀수까지 연루된 사실이 최근 경남지방경찰청 외사수사대의 수사결과 밝혀졌다는 것이다.
이는 성매매 알선업자들이 퇴폐관광을 통해 조성한 자금을 다른 국제범죄의 '종자돈'으로 사용할 개연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박의원측은 밝혔다. 이 업체의 회원은 8월 현재 789명이며, 예약이 한달 이상 밀릴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박의원측은 "중국 원정 성매매는 주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선되기 때문에 경찰 등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단속이 요구된다"며 일부 사이트는 신분증 위조와 밀입국, 모의총기 밀수 등 국제범죄와도 연루된 의혹이 있어 진상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네이버측은 "기본적인 필터링 작업은 항상 하고 있지만, 비공개로 개설돼 한정된 회원들만 초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사이트에 대한 접근과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 나성률 기자 scblog.chosun.com/nasy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