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마사지 간판 내건 성매매 업소 성행
쿠키뉴스 | 기사입력 2007-06-20 07:07
[쿠키사회] 익산시내 곳곳에 스포츠 마사지 간판 등을 내건 성매매 업소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익산역 주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스포츠 마사지와 안마 시술소를 위장한 성매매 업소가 10곳 이상 생겨나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스포츠 마사지 업소들은 칸막이나 커튼으로 방을 나누고 안마시술소와 유사한 영업을 하는 것 같으나 실제로는 현금 6만원 또는 카드 7만원을 받고 성행위나 유사 성행위를 하는 변종 성매매 업소다.
특히 영등동 대형 마트 인근 상가에는 2∼3개월 전 생겨난 H스포츠 마사지, 남성전용 휴게텔 등 3곳이 경쟁적으로 현수막을 내걸고 주차 차량에 전단지를 돌리며 손님을 끌어 모으고 있다.
근처 주민들이 불쾌함을 호소할 정도이다.
직장인 오영근씨(38)는 “길 바닥이나 차량 앞 유리에 시도 때도 없이 퇴폐 업소 전단지가 널려있는 걸 보면 아이들이 볼까 무섭다”며 “아파트가 많은 주거 지역에 어떻게 성매매 업소가 들어와 버젓이 영업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 처럼 최근 익산 지역에 변종 성매매 업소가 생겨나는 것은 3년 전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중앙동에 있던 집결지가 없어지고 창인동 여인숙 골목도 쇄락해가며 생기는 일종의 ‘풍선효과’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단속도 쉽지 않다.
집결지가 아닌 번화가에 흩어져 분포해 첩보에 의지해야 하는 데다 손님 회전이 빠르고 문을 잠그고 영업하기 때문에 단속에 나서도 증거 확보가 어렵다.
경찰 관계자는 “첩보를 입수해 단속을 나가도 문을 잠그고 증거물을 없앤 뒤 일반 스포츠 마사지 업소라고 발뺌하기 때문에 적발이 어렵다”며 “수시로 정황을 포착해 현장을 급습하는 등 성매매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새전북신문 소수정 기자 sjso@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