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은, 추심!] 대부업체의 메카! 강남을 탐방했습니다.

강남은 유흥업소의 밀집지역으로도 유명하지만, 대부업체의 밀집지역이기도 합니다.
유흥업소와 달리 별다른 간판이 없어서 그 밀집도를 추정하기 쉽지는 않지만요.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제2금융 대부업체/추심업체/대부중개업체의 전체 갯수는 10,210개라고 합니다. (2016/9/20 기준) 그 중 서울에는 3967개가, 서울에서도 강남에는 751개가 위치하고 있죠.
강남과 서초를 합하면 약 1200개가 집중되어 있으니.. *_* 메카라고 할 만 하죠?


(대략 찍어본 대부 관련 영업소의 분포도. 유흥업소 분포도와 겹쳐보면 어떤 모습일까요?)

이룸은 왜 강남인가? 유흥업소와 대부업체가 함께 밀집해 있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나?
강남은 한국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일까? 서초에는 왜 밀집해있나? 역삼동에는 무슨 일이 있길래 이렇게 대부업소가 많은가? 테헤란로는 어떻게 생긴 길이길래 유흥업소 뺨치게 대부업소가 많은것인가? 등등의 순진한 물음을 안고 강남(역삼역~강남역~신논현역~교대역)을 방문했습니다. 가는 것만으로 이 물음들의 해답을 얻을 수 없겠지만, 용두동에 거주하는 이루머들에게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 강남이라는 공간을 한껏 느껴보고 싶었어요. 캠페인 장소 물색은 덤으로 주어진 미션!

역삼역에서 나오자마자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저축은행들을 볼 수 있었어요.
길거리에서는 등록된 대부업체, 과도한 빚, 고통의 시작입니다, 당일대출, 업소여성우대 등의 문구들이 적혀있는 익숙한 명함도 발견했고요.
하지만 그 외에는 수많은 대부업 관련 영업점들의 얼굴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작은 규모의 업체들은 간판하나 없었기 때문에, 지도와 비교해가면서 이 즈음에 있겠구나 추측만 해보았습니다.

돈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아내고, 성차별적인 문화에 기대 이익을 착취하는,
그런 업소들(유흥업소, 대부업체, 성형외과…)이 밀집해 있는 곳 강남을 훑으며
이루머들은 ‘자본주의로구나, 그렇구나’ 새삼 마음이 덜컹했습니다.
이룸은 높은 건물 뒤로 숨겨진 강남의 민낯을 드러내보려 합니다.
강남의 민낯은 이 사회가 굴러가는 방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줄테지요.

대부업과 성산업의 공모를 구체적으로 까발리려는 이루머들의 활동, 관심갖고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