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언니 작업장의 3,4월은 ‘1) 코로나19를 피해 2)일을 병행하면서도 어떻게 같이 만날 수 있을 것인가?’에 골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연이은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에 만나기가 참 쉽지 않았어요. 프로그램 일정을 세 번 미루고 나서야 무사히 얼굴 보고 만날 수 있었는데요.
올해 첫 구독 물품인 비누를 만들고 나서야, ‘아 이렇게 올해가 시작되는구나!’ 싶었답니다.
2022년의 비누는 용량도 업그레이드! 비누 상자가 아닌 친환경 주머니 포장으로 포장도 업그레이드! 해보았습니다. 언제 맡아도 향긋한 친환경 비누의 향기로 프로그램실이 가득 찼는데요, 앞으로 매달 이렇게 향긋한 날이 이어질 걸 생각하니 절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수세미 단체 주문이 들어와서 수세미 포장도 했고요. 반상회 날에는 둘러앉아 지금까지 서로 나눈 일상의 사진들을 함께 보았습니다. 언제, 왜 이 사진을 찍었고, 이 사진을 구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유를 나누다보니 저절로 서로의 일상을 알게 되고 다음 달의 사진이 궁금해졌습니다.
작업장 참여비가 줄어들면서 언니들은 생계를 위한 일을 병행하며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같이 할 시간을 잡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계를 위한 일이 어쩔 수 없이 최우선이 되고, 다른 의미있는 만남이 후순위가 되는 상황은 우리 모두가 겪는 일이지요. 그래도 어떻게 이 만남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계속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럼, 두 달 뒤에 또 작업장 소식 들고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