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3월 상담소식(기용)

작성자 : 기용

2026년 1~3월 동안 이룸에서는 총 535건의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올해부터는 추가적으로 분기별 사례회의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자신의 상담일지를 읽으며 잘한 점을 찾고(동아시아인 답게 그리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서로의 상담일지를 읽으며 노고에 대해 격려하고 배울 점을 찾으며 칭찬을 나누었습니다.

성매매 광고죄 관련 대응, 성구매자 사기 피해로 인한 민사 사건 진행, 개인파산, 개인회생, 채무부존재 및 청구이의 소송, 구매자로부터의 준강간 및 불법촬영 사건 지원, 업소내에서의 폭행 및 추행 사건, 업주와의 쌍방폭행 등 다양한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활동가들은 매 사례마다 공부해가며 무엇이 최선일까 고민하며 여성들을 만납니다만 항상 고민은 남습니다.

자살사고가 있는 분에 대한 정기적인 정신과 지원, 문신 제거지원과 함께 내과, 치과 등 의료지원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있는 분들은 치아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부담스러운 비용때문에 치료를 미룰 수밖에 없고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든 때에 이룸을 떠올리는 것이지요. 이룸을 항상 ‘천사들’이라고 부르는 0언니도 그런 경우인데요. 만날 때나 통화할 때 항상 마무리는 “천사들 복 많이 받아라~” 저희에게 복을 빌어줍니다.

심리상담 연계도 중요한 업무입니다. 내담자 분들이 원하는 상담소를 연계하기도 하고, 내담자의 거주지역 부근에서 저희와 신뢰가 쌓인 상담소를 연결하기도 합니다. 내담자들의 건강을 함께 고민하고 도와주는 이룸의 중요한 자원이자 든든한 동료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외부자원 연계로는 가정폭력상담소 연계, 주거비 관련 지원, 긴급복지지원 등이 있었습니다.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어서 기쁠 때도 있지만 항상 결과가 좋지만은 않습니다. 자원을 이용할 여력이 없어서,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지레 포기하시는 경우도 생깁니다. 여성들이 처벌되는 현실을 바꿔야한다고 항상 목소리 높이지만 변화는 느리고 현실은 코앞이라 좌절스럽습니다. 정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분들과의 관계에서 영향을 받기도 하고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후회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3개월이 또 흘렀습니다. 다음 회의 때는 각자가 잘한 점을 찾아오라고 강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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