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이룸 상담 소식

2022년 1-2월 이룸 상담 소식

 

1-2월에는 총 249건의 상담이 진행되었습니다.

연초가 무색하게도, 흐름을 일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내용과 층위의 성매매 과정에서의 피해 상담이 있었습니다.

‘구매자에 의한 각종 피해’는 2021년부터 지금까지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상담내용입니다. 웬만해서는 신고하기 어려웠던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괴롭힘을 작년에 입법된 ‘스토킹 처벌법’으로 신고하여 중단시키고자 하는 사례, 구매자와의 관계에서 발생한 경제적 상황을 고발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사례 등이 있었습니다.

채무에 대한 상담 의뢰도 여전합니다. 다만 모든 것을 채무자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 속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향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또한 폭력과 채무의 얽혀있는 관계는 채무 ‘해결’을 더욱 난감하게 만들곤 합니다. 경제와 폭력의 문제를 분리해서 다룰 수 있다는 발상은 어쩌면 비현실적인 구별법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성매매로 인한 신체/정서적 통증과 만성화된 질환 지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법률 지원은 사건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어떻게든 ‘해결’하는 영역일 수 있다면, 의료적 지원은 일상 생활 전반의 변화 없이는 ‘해결’이 어려운 영역인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의 고통을 상담하고 지원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고민해보게 됩니다.

2021년 상담 지원 평가를 마무리하고 얼마간 시간이 지났습니다. 상담을 통해 현장의 변화를 목도하기도 하고 내담자와 상담활동가는 경험을 해석하는 시간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그 과정이 연대와 변화 과정일 수 있다는 믿음으로 2022년 상담 지원 활동을 이어나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