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비범죄화 2013년 8월호(제4호)
전격공개
성비련, 유령단체 의혹??
의혹에 정면으로 답하다!
기자와의 회담대화록 전문 수록!!
경축
월간 비범죄화 정기구독자 17만 700명 돌파!!
이것이 국민의 명령이다!!
여성학자 정*진 씨 曰
탁월한 성매매 담론이다. 내 소속은 남성 모임 빼고 다다.
한겨* 21 기자 신윤동* 曰
강호의 한 '페미'한다는 언니들은 다 받아본 것 같은데…
<성판매여성비범죄화추진연합>
월간 非犯罪化 – 8월호
회담 대화록 전문
인터뷰어 : 한겨X 21 기자 신윤동X
인터뷰이 : 성판매여성비범죄화추진연합 본부장, 성판매여성비범죄화추진연합 사무국장
일시 : 2013년 7월 어느날
장소 : 성비련 본부
매체를 왜 만들게 됐나
– 예전 윤락행위등방지법 시절에도 그랬고, 성매매방지법으로 바뀐 지금까지도 여전히 성을 파는 자는 법적인 처벌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처벌(낙인)도 여전히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바뀐 방지법은 성매매를 엄청엄청 억지로 한 여성에게만 용서해준다는 느낌이랄까.
<월간 비범죄화> 4월호를 보면 매체를 왜 만들게 됐는지 좀 더 분명히 전달 될 것 같다. 우리의 선언문에 나와 있듯이 첫째, 성매매는 자본주의, 가부장제, 젠더권력의 문제이지 성판매 여성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둘째, 성판매자를 범죄자와 피해자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며 셋째, 성판매 여성의 노동조건에 대한 논의가 풍성해져야 하며 넷째, 성판매자에게 타락한 자, 더럽혀진 자, 비난받아 마땅한 자라는 낙인을 찍는 행태를 비판하고자 하는 내용을 널리 전파하고자 <월간 비범죄화>는 만들어졌다. 법적, 사회적으로 성판매여성‘만’ 비범죄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
성비련의 실체는
– 국민행복을 위해서 창조경제를 실천하는 온라인 가상현실 사이버 SNS 스마트폰 시대에 실체를 궁금해 하는 것은 고루하다.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음지를 지향한다.
왜 1년만 출간하고 망할 예정인지?
– 내년에도 이걸 매달 만들어야 되나? 올해 1월, 성매매여성 처벌조항에 대한 위헌심판 제청이 있었고, 현재 성판매여성에 대해 전면적으로 비범죄화 하려는 법개정 움직임이 있다. 이게 진짜 돼서 내년까지 이짓 안해도 되는 거면 좋겠다. 내년엔 딴거 좀 하게.
설득이 아니라 선언을 한 이유는
–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시원하고. 성판매여성을 처벌하는 것은 부당하다. 홍시맛이 나서 홍시라 하였는데 왜 홍시맛이냐고, 홍시맛인걸 설득해 보라고 하면 곤란하다.
유령단체라는 의혹이 여기저기서 번지고 있다, 성판매여성비범죄화추진연합의 실체를 대라!
– 안 그래도 그러한 억측이 난무하고 있어서 우리 연합 내에 비상이 걸렸다. 회원단체들이 얼마나 억울해하는지 모른다. 우리 성비련의 영향력을 질투하는 이들의 근거없는 모함이다. 이러한 시도가 계속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성비련 참여단체로 쓰인 이름들은 왜 이렇게 웃긴가
– 우리 회원단체들이 웃긴가? 설명이나 설득하기는 거시기한 억울함과 사회적 울분을 가진 사람들이다. 각자 처한 현실이 뭔가 앞뒤가 안 맞고 설명이 잘 안된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서로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웃으면 안된다.
나도 그 모임들에 다수 참여하고 싶은데 어떻게 가입 가능한지
– 마음으로 가입하면 된다. 마음속으로 ‘가입. 가입, 가입’ 하고 세 번 읊조리면 가입된다.
참여단체의 면면이 너무 화려하다,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단체를 어떻게 이렇게 많이 조직했나
– 함께 하겠다는 신청이 물밀 듯 밀려왔다. ‘성판매여성만 비범죄화’에 공감하는 이들이 이렇게나 많았다는 점을 확인하고 본부에서도 고무적이었다. 이게 국민의 여론이 아니고 뭐겠는가? 다들 각자 사업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연합활동에 열과 성을 보여주고 계신다. 우리 뭔가 큰일을 낼 것같다.
잡지 디자인이 너무 훌륭하다. 누가 하는 건가
– 전문디자이너를 고용했다. 이 분의 포트폴리오를 봤는데 이거다 싶었다. 색 감각이 보통이 아니다. 시대를 너무 앞서가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디자이너 누구냐는 문의도 좀 있었는데 뺏기면 안 되므로 극비이다.
동성연애안하는동성애자연합에서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 깠다는 것이 사실인가
– 동성연애 열심히 하는 동성애자연합이었다면 깠을수도….
성판매여성의 노동조건이라… 조건 만남도 아니고 조건이 뭔가?
– 노동 조건이라는 말이 그렇게 이해가 안 된다면 노동환경이라는 말로 이해하면 좋겠다. 말 그대로 일하면서 있을 수 있는 안전문제, 수익배분 문제, 사회적 차별 문제 등등… 워낙에도 한국의 노동조건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불리한데다가 사회적 낙인까지 더해진 성판매여성의 노동조건이 얼마나 열악한지는 쉽게 상상될 거라 본다. 성판매 여성의 다양한 일 종류에 따른 현실적인 노동조건 논의가 절실하다.
아무리 클릭질을 해도 내용이 나오질 않는다, 성비련 탄생 비화를 말로 해달라
– 수박껍질에 초파리가 생겨나듯…….. 우리는 자연발생체이다.
참, 성구매할생각한줌없는남성모임 회원은 찾았나?
– 정기구독 신청을 통한 한줌의 신청자가 있었다.
아… ‘성구매할생각없는한줌의남성모임’에다가 전달하는걸 까먹었다.
의혹 투성이다. 심지어 포주들의 사주를 받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 우리는 성판매여성‘만’ 비범죄화를 주장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 성매매 업주들이랑은 적인 셈이다. ‘도우미안쓰는노래방협회’에서 연대신청이 들어왔을 때 진짜 도우미 언니 없는지 실사도 나갔다. 협회에 대해 처음에 좀 의심했던게 죄송할 정도로 연합활동에 아주 열성적이시다.
월간 문예 대상 수상작이었던 <비범죄가>에는 ‘업주 손님 잡아가고 나만 산들 어떠하리’라는 구절이 있다. 연합 내에서 업주, 성구매자 처벌에 대해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강력하게 처벌해야한다는 입장도 있는 반면 잘 모르겠다, 혼란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현재 한국의 성산업은 축소시킬 필요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성구매자, 업주를 처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큰 틀에서 동의가 되는 편이다.
이 질문에는 지난 6월호의 내용을 인용하며 마무리하겠다. “성산업…. 부셔버릴 거야!”
마지막으로 할말은?
– 비범죄화로 4행시를 짓겠다.
비 : 비난마라.
범 : 범죄가 아니다.
죄 : 죄가 없다!
화 : 화르르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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